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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제5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 열렸다. 여기에서 길원옥 할머니는 1집 《길원옥의 평화》 음반을 발표하고, 노래를 부르며 90세에 가수의 꿈을 이뤘다.

길원옥 할머니는 1928년에 평안북도 희천에서 태어나 13세인 1940년부터 만주 하얼빈, 석가장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살아야 했다. 1998년에 정부에 피해자로 등록을 했고, 2004년 부터 지금까지 국내.외를 다니며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평화를 위한 인권활동가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윤미향 상임대표는 "길원옥 할머니가 과거의 이야기부터 미래 세대에게 전하는 말씀도 잘하셨다. 그러나 5년 전부터는 '기억이 사라지고 있어요'라 말하시는데 노래만큼은 가사를 제대로 기억하고 계신다. 그때 끌려가지 않았더라면 노래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을 것"이어서 이번 음반을 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길원옥 할머니는 사회자가 소감을 묻자 "마음이 흔들린다", "여러분 뵈려고 이쁜 옷 입었다"라 대답하며 환하게 웃었다. 노래를 좋아한다고 말한 할머니는 90세가 된 올해에야 드디어 가수의 꿈을 이루었는데, 사회자가 "이번에 음반도 냈는데 '쇼 음악중심'에 나가야 하지 않나?"라 묻자 "나오라면 나가야죠"라며 신인가수다운 열정을 드러냈다. 할머니는 이번 음반에 수록된 <한 많은 대동강>과 어렸을 때부터 불렀다는, 대중에게는 익숙치 않은 춘향과 이 도령을 소재로 한 <남원의 봄 사건>을 참석자들에게 불러주었다.

이번 콘서트에서 할머니의 노래에 맞춰 연주를 한, 윤민석 작가는 "음반 작업을 하는 동안 할머니가 즐겁게 불러주시고 해서 팬이 되었다. 딸도 팬이라고 전해달라 했다"라고 말하며 가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음반과 더불어 원주청소년지킴이에서 준비한 닥종이인형도 할머니 품에 안겼다.

이날 행사장에는 비가 오는 상황이었음에도, '위안부'를 위한 전국 대학생 동아리인 '평화나비네트워크' 200여 명, 순천과 담양 평화나비의 평화기행 일정으로 방문한, 전남 지역의 청소년과 인권강사 등 100여 명 그리고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청계광장을 가득 메웠다. 특히 평화나비네트워크의 대학생들은 18시부터 시작하여 19시 30분에 끝나는 행사에서 빗속에서 길에서 도시락을 먹으면서까지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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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로 '좋아할, 호', '낭만, 랑',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이'를 써서 호랑이. 호랑이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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