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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박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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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계단에서 할머니와 어린 손자가
가위.바위.보 게임을 한다.

손자가 이겨서
할머니보다 여러 칸 먼저 내려가 있다.
조금 지나니 이번엔 할머니가 거듭 이겨서
결국 계단 아래 끄트머리에서
두 사람이 만나서 얼싸안고 산책길에 나선다.

아이의 눈높이로 놀아주는 할머니를 가진
어린 손자는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다.
그 아이 유년의 뜰은
얼마나 넉넉하고 향기로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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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팔공산 자락에서 자스민심리상담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과 여행에 관한 기사나 칼럼을 쓰고 싶은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보는 ssuk02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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