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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수산시장 내 잠수기수협17호 중매인 직판장을 운영하는 하정운씨 아내의 모습
 여수수산시장 내 잠수기수협17호 중매인 직판장을 운영하는 하정운씨 아내의 모습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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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개장에 기대가 크죠?
"하믄요. 그동안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 있을 거라 큰 기대에 부풀어 있어요."

여수 최대 수산 재래시장에서 잠수기수협17호 중매인 직판장을 운영 중인 하정운씨 부인은 활짝 미소지으며 답했다. 재개장의 기대감에 부푼 그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묻어났다. 화마가 시장을 할퀴고 지나간 후 재개장까지 6개월이나 기다려서 짜증도 날 만하지만, 새 출발을 다짐하는 그의 얼굴은 밝기만 했다.

그에게 가게 자랑거리를 묻자 "시장에서 번호를 쓰는 집은 저희 집밖에 없다"라며 "남편이 중매인을 하기 때문에 횟감이 싱싱하다. 옛날보다 장사가 훨씬 나을 것이라 본다"라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제일 불편한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옛날부터 시급한 게 주차장 문제였다"며 "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하루빨리 주차장 문제가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1일 오후 4시 여객선터미널서 재개장 기념행사

재개장 앞둔 여수수산시장의 모습
 재개장 앞둔 여수수산시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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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가 할퀸 6개월만에 깔끔한 현대식 건물로 바뀐 여수수산시장의 모습
 화마가 할퀸 6개월만에 깔끔한 현대식 건물로 바뀐 여수수산시장의 모습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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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재개장을 앞둔 여수 최대 수산시장을 다녀왔다.

불볕더위 속에 쉼 없이 움직이는 상인들의 모습에선 화마의 흔적을 찾기 어려웠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건물이 예전보다 훨씬 더 깔끔한 현대식으로 바뀌었다. 개장 준비로 바쁜 건 이곳 상인들만이 아니었다. 그동안 임시매장으로 사용되된 공간인 몽골천막을 철거하는 노동자들의 일손도 바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곳 천막이 철거돼야 완전히 재개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른 생선을 파는 경식상회 정인숙씨는 "모레 개장을 앞두고 마른 굴비 준비에 한창이다"면서 "그동안 도움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앞으로 장사가 잘될 것 같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21일 16시 여수수산시장 옆 여객선터미널에서 재개장 축하공연 특설무대가 펼쳐진다
 21일 16시 여수수산시장 옆 여객선터미널에서 재개장 축하공연 특설무대가 펼쳐진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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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수시와 여수수산시장 측은 21일 여수연안 여객선 터미널에서 화재복구에 도움을 준 분들을 초청해 기념행사를 연다. 주철현 시장은 화재복구 성금을 기탁해준 ㈜YC-TEC, ㈜부영주택, 삼성화재해상보험(주)를 비롯해 건축시공사인 ㈜희상리인포스, ㈜타이가 등 도움을 준 기업에 감사패를 수여할 계획이다.

여수수산시장 상인들 역시 재개장을 위해 노력해준 이낙연 국무총리와 주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한다. 이날 축하공연 특설무대에는 현진우, 김수련 등의 초청가수가 올라 시민과 상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여수수산시장,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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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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