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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 금마중학교에서 지난 5월26일 전교생이 모여 손 모내기를 한 후, 17일 비가내리는 중에 찾은 논에는 가뭄과 장맛비를 이겨내고 잘자란 벼들이 파란색빛을 내고 있다. 파란 벼 뒤로 금마중학교가 보인다.
 충남 홍성 금마중학교에서 지난 5월26일 전교생이 모여 손 모내기를 한 후, 17일 비가내리는 중에 찾은 논에는 가뭄과 장맛비를 이겨내고 잘자란 벼들이 파란색빛을 내고 있다. 파란 벼 뒤로 금마중학교가 보인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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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 금마중학교에서 지난 5월26일 전교생이 모여 손 모내기를 한 후, 17일 비가내리는 중에 찾은 논에는 가뭄과 장맛비를 이겨내고 잘자란 벼들이 파란색빛을 내고 있다. 손 모내기가 끝난후 잡초와 풀을 먹고 사는 우렁이를 논에 뿌려놓은 우렁이들이 벼잎에 분홍빛의 우렁이 알을 낳고 있다. 보인다.
 충남 홍성 금마중학교에서 지난 5월26일 전교생이 모여 손 모내기를 한 후, 17일 비가내리는 중에 찾은 논에는 가뭄과 장맛비를 이겨내고 잘자란 벼들이 파란색빛을 내고 있다. 손 모내기가 끝난후 잡초와 풀을 먹고 사는 우렁이를 논에 뿌려놓은 우렁이들이 벼잎에 분홍빛의 우렁이 알을 낳고 있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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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난히 가뭄과 집중호우로 농민들의 가슴을 애태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26일 충남 홍성 금마중학교에서는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300평의 논에 손 모내기를 했던 순간이 떠올랐다. 당시 전교생의 모심기는 생태 교육현장학습으로, 학생들이 직접 모를 심고 관리하면서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게 함과 동시에 농업의 소중함을 경험하는 모심기였다(관련기사: 전교생이 직접 모내기 "수확해서 기부해요"). 또한 학생들이 관리해서 수확한 벼는 지역 어르신과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렇게 소중하게 모내기를 마친 벼의 생육이 궁금해졌다. 모내기를 한 이후 충남에서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모가 타는 등의 피해를 입었고, 또한 7월부터는 가뭄에 이은 장맛비가 내렸는데, '300평의 논에 심은 모들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 17일 오전 학생들이 모내기한 금마중학교 앞에 있는 300평 논 현장을 찾았다.

충남 홍성 금마중학교에서 지난 5월 26일 전교생이 모여 선생님과 마을주민들이 모여 모내기를 하는 모습으로 학생들이 손 모내기를 하는 뒤로 금마중학교가 보인다. 모내기가 끝난 후 가뭄과 장맛비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17일 찾은 논에는 파란빛을 내는 벼들이 잘 자라고 있었다.
 충남 홍성 금마중학교에서 지난 5월 26일 전교생이 모여 선생님과 마을주민들이 모여 모내기를 하는 모습으로 학생들이 손 모내기를 하는 뒤로 금마중학교가 보인다. 모내기가 끝난 후 가뭄과 장맛비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17일 찾은 논에는 파란빛을 내는 벼들이 잘 자라고 있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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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논에는 겉으로 보기에는 별 피해 없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었다. 그러나 벼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우렁이가 낳은 분홍빛 알과 함께 가뭄으로 인해 벌레들이 생겨 벼를 갉아먹은 흔적들이 보였다. 열심히 손 모내기를 했던 학생들을 생각하니 벼를 갉아먹은 벌레들이 원망스러웠다.

지금은 벌레들을 퇴치하고 모든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시 장맛비로 모를 심은 지 7일 후에 논에 뿌려놓은 우렁이들이 논 주위로 튀어나오기도 했다. 우렁이들은 잡초나 풀을 먹고 크기 때문에 유기농법으로 많이 이용되기도 한다. 세찬 비가 우렁이를 때려 튀어나오기도 했지만 지난주에 내린 큰비로 논물이 넘쳤다고 한다. 300평의 논 주위도 폭우로 인해 무너진 곳이 없이 잘 관리가 되고 있었다. 학생들의 손 모내기를 지켜봤던 필자로서는 왠지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지난 5월 26일 충남 홍성 금마중학교 전교생이 마을주민들과 손모내기를 한 이후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충해가 발생했다. (사진은 벌레들이 모를 갉아먹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5월 26일 충남 홍성 금마중학교 전교생이 마을주민들과 손모내기를 한 이후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충해가 발생했다. (사진은 벌레들이 모를 갉아먹고 있는 모습이다.)
ⓒ 주진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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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을 둘러보고 손 모내기 이후 50여 일이 지난 17일 그동안 논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금마중학교 주진익 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주진익 교장은 "학생들과 모내기를 한 후 가뭄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 그런데도 지금은 벼들이 잘 버텨주고 있어서 큰 문제 없이 잘 자라고 있어서 기쁘다. 오늘 오전에도 시험이 끝난 후 학생들과 같이 논에 들려서 생물 다양성 탐사를 하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학생들과 함께 처음 논농사를 하다 보니 올해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충해가 발생해서 우리 논의 벌레들을 퇴치하지 않으면 주위에 있는 다른 논들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저농약을 살포한 적이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은 최대한 무농약으로 관리할 것이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극심한 가뭄이 지나고 지난 3일 이후 내린 장맛비로 모를 심은 지 7일 후에 논에 뿌려놓은 우렁이들이 논 주위로 튀어나오기도 했다. 우렁이들은 잡초나 풀을 먹고 크기 때문에 유기농법으로 많이 이용되기도 합니다. 아마도 세찬 비가 우렁이를 때려 튀어나오기도 했지만 지난주에 내린 큰비로 논물이 넘쳤다고 한다.
 극심한 가뭄이 지나고 지난 3일 이후 내린 장맛비로 모를 심은 지 7일 후에 논에 뿌려놓은 우렁이들이 논 주위로 튀어나오기도 했다. 우렁이들은 잡초나 풀을 먹고 크기 때문에 유기농법으로 많이 이용되기도 합니다. 아마도 세찬 비가 우렁이를 때려 튀어나오기도 했지만 지난주에 내린 큰비로 논물이 넘쳤다고 한다.
ⓒ 주진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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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교장은 이어 "지난 3일에는 홍성에 큰 비가 오면서 논에 물이 넘쳐 뿌려놓은 우렁이들이 논 밖으로 나오기도 해 속상했다. 하지만, 올해 학생들과 이렇게 사회성 함양을 위해서 그리고 마을공동체교육이라는 측면에서도 마을주민과 학생들이 함께 관리하니 앞으로 수확까지 정말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요즘 주 교장의 일상은 학교에 출근하면 학생들과 시간을 보내고 학교업무를 보는 것 이외에 또 하나의 일이 생겼다고 한다. 바로 논으로 나가 논 물꼬를 보고 벼의 생육상태를 관리하는 것이다. 필자 또한 학생들과 마을주민, 그리고 선생님들이 만들어 가는 300평의 논이 앞으로도 별 탈 없이 무사히 잘 크기를 바랐다. 올 10월 튼튼하고 맛있는 쌀을 수확하기를 기대해 보며 수확기에도 취재를 약속하고 다시 세차게 내리는 비에 논을 둘러보고 나왔다.


태그:#홍성금마중학교, #홍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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