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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크윈이 한화테크윈으로 바뀐 뒤 최근 4개 회사로 분할되었다. 이에 금속노조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는 12일 오후 한화테크윈 창원2사업장 앞에서 "노동탄압 중단 결의대회"를 열었다.
 삼성테크윈이 한화테크윈으로 바뀐 뒤 최근 4개 회사로 분할되었다. 이에 금속노조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는 12일 오후 한화테크윈 창원2사업장 앞에서 "노동탄압 중단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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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은 최근 4개사로 분할되었다.
 한화테크윈은 최근 4개사로 분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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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당시 약속했던 5년간의 고용안정과 처우보장 합의서를 손바닥 뒤집듯 물적 분할이라는 자본의 논리로 채 2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헌신짝처럼 던져 버렸다."

한화테크윈이 최근 4개사로 분할할 가운데, 노동자들이 뿔났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지회장 윤종균)는 12일 늦은 오후 한화테크윈 창원2사업장 앞에서 '노동탄압 중단 결의대회'를 열었다.

삼성그룹은 2014년 11월 옛 삼성테크윈을 한화그룹에 매각 방침 발표했고, 2015년 6월 주주총회에서 한화테크윈으로 바뀌었으며,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매각 저지 투쟁'을 벌이면서 해고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회사는 지난 7월 1일부터 항공기엔진·엔진부품사업(한화테크윈), 방산사업본부(한화다이나믹스), 에너지장비사업본부(한화파워시스템), 산업용장비부문(한화정밀기계)로 분할되었다.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는 '4사 1지회'로 운영하기로 하고, 이날 첫 장외투쟁을 벌인 것이다.

회사 분할에 대해, 금속노조는 "삼성으로부터 테크윈을 사드린 한화자본은 채 2년이 지나기도 전에 또 다시 4개사 분할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우리 동지들을 뿔뿔이 흩어지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삼성테크윈지회는 이번 분할이 '구조조정'이라 밝히고 있지만, 회사는 "물적 분할은 구조조정이 아니"라 주장하고 있다.

"4사 1노조로 투쟁할 것을 결의"

금속노조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가 12일 오후 한화테크윈 창원2사업장 앞에서 연 "노동탄압 중단 결의대회"에서 홍지욱 지부장이 윤종균 지회장한테 등벽보를 달아주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가 12일 오후 한화테크윈 창원2사업장 앞에서 연 "노동탄압 중단 결의대회"에서 홍지욱 지부장이 윤종균 지회장한테 등벽보를 달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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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서 윤종균 지회장은 "2014년 12월, 우리는 노동조합을 처음 만들고 신생노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모두가 놀랄만한 투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우리는 자본의 노조 혐오증에 맞서 금속노조의 푸른 깃발 아래 단결하고 투쟁으로 노동자의 자주성을 지켜왔다"고 말했다.

그는 "분할 이후 회사는 분할회사를 매각한다는 시나리오가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며 "우리의 고용이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자는 단결된 힘으로 이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윤 지회장은 "독립운동가의 희생이 있었기에 독립된 나라에서 살고 있고, 6.25 전쟁에서 목숨을 건 군인들이 있었기에 평화로운 나라에서 살고 있은 것이며, 수많은 노동열사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 개·돼지가 아닌 당당한 노동자로 살고 있는 것"이라 했다.

또 그는 "지금 우리의 희생은 미래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촛불 하나가 무슨 힘이 있겠냐고 하지만 촛불 하나하나가 모여 나라를 바꾸어 냈다. 우리의 팔뚝질 하나가 모여 불가능할 것 같은 거대 자본에 맞서 노동자의 자주적 권리와 우리의 생존권을 지켜낼 수 있다"고 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여영국 경남도의원이 투쟁 발언했다. 몸짓공연에 이어, 조합원들은 등벽보를 바꿔 달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한화자본이 분할로 또 다시 노동자를 억압하고 손쉬운 구조조정을 진행 할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오늘부터 4개사로 분할된 동지들의 고용보장과 노동조건의 하락을 막기 위해 하나된 대오와 결의에 찬 외침으로 힘차게 집중투쟁을 선언하고 한화자본의 오만함에 당당히 맞서 투쟁으로 화답할 것"이라 결의했다.

이들은 "단결만이 노동조합이 승리 할 수 있는 원천임을 믿고 분할 이후에도 하나된 노동조합을 위해 4개사1노조 체제를 흔들림 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하나된 동지애를 바탕으로 분할 회사 동지들의 투쟁에 하나된 마음으로 연대하고 투쟁에 동참 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또 이들은 "4개사1노조의 굳건한 기틀에서 고용안정쟁취와 부당노동행위 분쇄를 위해 총력투쟁할 것"이라고, "4개사1노조의 기틀에서 노동3권을 투쟁으로 쟁취하고 사수하기 위해 노동자로써 당당하게 총력투쟁 할 것"이라 결의했다.

삼성테크윈이 한화테크윈으로 바뀐 뒤 최근 4개 회사로 분할되었다. 이에 금속노조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는 12일 오후 한화테크윈 창원2사업장 앞에서 "노동탄압 중단 결의대회"를 열었다.
 삼성테크윈이 한화테크윈으로 바뀐 뒤 최근 4개 회사로 분할되었다. 이에 금속노조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는 12일 오후 한화테크윈 창원2사업장 앞에서 "노동탄압 중단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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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화테크윈,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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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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