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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문준용 의혹 증거조작 사건 후폭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2일 국민의당이 지난 대선 대통령 후보였던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 대한 대면조사를 마쳤다. 사진은 지난달 10일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한 안 전 대표의 모습.
▲ 해단식 참석한 안철수 "좌저하지 않겠다" 국민의당 문준용 의혹 증거조작 사건 후폭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2일 국민의당이 지난 대선 대통령 후보였던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 대한 대면조사를 마쳤다. 사진은 지난달 10일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한 안 전 대표의 모습.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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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문준용 의혹 증거 조작 사건 후폭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민의당이 2일 지난 대선 대통령 후보였던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 대한 대면조사를 마쳤다.

국민의당 공보실은 이날 오후 김관영 진상조사단장 명의 공지를 통해 "진상조사단은 오늘 오후 시내 모처에서 약 50분간 안철수 전 대표와의 대면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관련해 진상조사단은 오늘 안 전 대표와의 면담 결과를 포함한 진상조사 전체결과를 이번 주 초에 밝힐 예정"이라며 "오늘 하루 언론인들 전화에 제대로 응대 못한 점, 깊은 양해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박주선 당 비대위원장이 나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한 뒤 현재까지 대중 앞에 나서지 않고 있다.

앞서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유미 사건에 국민도 속았고 국민의당도 속았다"는 등 이번 사건이 당원 이씨의 단독 범행임을 강조했고, 김 단장도 중간결과 발표를 통해 "(해당 제보를 공표한) 기자회견 전, 박지원 전 대표는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라는 등 당시 선대위와 이번 사안 간 '선 긋기'를 시도했다.

또 당내 자체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검찰 조사 결과 발표에 앞서 공세적으로 자체 진상 결과 발표를 예고하는 등 당의 책임론을 축소하려는 모습이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시도가 '꼬리 자르기', '셀프조사'라는 지적도 있다(관련 기사: 박주선 "진상조사단 성역 없다, 안철수 대면조사").

"죄지은 사람이 셀프 조사?" '안철수식 새 정치' 퇴색돼

당장 앞서 대면조사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죄지은 사람이 셀프조사라니 참 웃긴다(ab12****)", "국민의당이 속은 게 아니고 알고 싶지 않았겠지(well****)" 등 댓글을 남겼다.

"이제 와서 국민의당도 속았다니 소가 웃을 소리다. 이 기회에 구태정치인들을 청산해야 한다(pcs1****)"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새 정치' 기치를 들고 나섰던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구태정치'로 몰리게 된 형국이다.

실제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오찬 간담회에서 "국민의당 '새 정치' 의미가 퇴색됐다"는 취재진 지적에 고개를 끄덕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유미 사건에 국민도 속았고 국민의당도 속았다"는 등 이번 사건이 당원 이씨의 단독 범행임을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오후 국회 대표실에서 이혜훈 바른정당 신임 대표의 내방을 기다리는 모습.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유미 사건에 국민도 속았고 국민의당도 속았다"는 등 이번 사건이 당원 이씨의 단독 범행임을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오후 국회 대표실에서 이혜훈 바른정당 신임 대표의 내방을 기다리는 모습.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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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으로 안 전 대표 뿐 아니라 국민의당마저 존폐 기로에 놓일 정도로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지난달 30일 발표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도는 5%로, 더불어민주당 48%, 바른정당 9%, 자유한국당 7%, 정의당 7%에 이은 5위로 나타났다. 5대 정당 가운데 지지도 '꼴찌'이자 창당 이래 최저치다(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p).

조작 혐의 받는 당원 이유미 "아, 안철수 대통령 만들기 어렵네"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는 문재인 대통령(당시 후보) 아들 문준용씨 취업특혜 의혹과 관련, 타인 명의를 도용해 단체 카톡 대화 캡처 화면과 음성파일 등을 주도적으로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28일 이용주 의원(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이 공개한 이유미-이준서 간 카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4월 27일 새벽 서울 시내 한 술집에서 만난 뒤 문준용씨 특혜의혹과 관련한 대화를 주고받기 시작한다.

4월 30일 이 전 최고위원이 "문준용 어찌 되었나?? 궁금", "너무 늦어지면 (이번) 이슈가 없어지거든"이라고 묻자, 당원 이씨는 관련한 단체 카톡 대화 캡처 화면과 음성녹취파일 등을 보내며 "구체적으로 워딩을 좀 줘요. 그게 낫겠다", "아. 안철수 대통령 만들기 어렵네 ^^", "저 고생한 거 잊으시면 안 돼요"라고 말한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유미-이준서'가 주고 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위 사진은 이용주 의원실이 제공한 캡쳐본이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유미-이준서'가 주고 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위 사진은 이용주 의원실이 제공한 캡쳐본이다.
ⓒ 이용주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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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카톡 캡처 이미지를 일베에 익명으로 올리는 건 어때"라는 등 해당 의혹을 극우성향으로 알려진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올리자는 대화도 한다(관련 기사: "일베에 올리는 건 어때" "종편 기자 섭외 완료" ).

한편 지난달 26일부터 7일째 이유미씨를 조사한 검찰은, 오는 3일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등 국민의당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이씨가 검찰에 출석할 당시 기자들은 "안철수 후보도 조작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고 질문했으나, 이씨는 이에 대답하지 않은 채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증거 조작 사건' 관련 기사]
6.26 '문준용 특혜' 박주선 대국민 사과... 민주당 "'대선 공작 게이트' 사안"
6.28 박주선 "국민의당 조직적 개입? 사실이면 당 해체할 것"
6.29 국민의당 진상조사단 중간발표 "박지원, 제보 문자 확인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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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 안철수 측 "오늘 입장표명 계획 없다...사건 엄중히 봐" 
7.1 '제보조작' 이준서·김인원·김성호 내일 소환... '윗선'수사 확대 


태그:#국민의당안철수조사, #안철수새정치, #안철수제보조작연루의혹, #안철수국민의당사과, #안철수입장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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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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