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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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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진행된 첫 만남에서 상호 우의를 다지는 많은 말을 주고받았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문 대통령이 선거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둔 것을 축하한다.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 "많은 이들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나는 문 대통령이 당선 될 것이라 예상했다"라며 만찬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그는 만찬을 끝내면서도 "어제(28일)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서 문 대통령께서 하신 연설을 봤다. 매우 훌륭하고 감동적인 연설이었다"라며 "여기저기서 (어제 연설을) 칭송하는 얘기를 들었다. 축하드린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 기념사에서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있다. 감사와 존경의 기억은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로 맺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한미동맹의 미래를 의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부친과 모친이 장진호 전투로 가능했던 흥남철수로 피난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미국 내에서도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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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 도착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 도착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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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당선을 축하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말에 "나도 가짜뉴스 때문에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꺼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도 이 이야기를 들었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웃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평소 자신을 비판하던 MSNBC 뉴스 앵커를 비난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음으로써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희망을 가지고 있다"라며 "만일 북핵 문제를 해결한다면 트럼프 대통령 또한 위대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힘에 기반한 외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문 대통령에게 백악관 개인 집무실인 트리티룸을 공개하며 친근감을 내보였다. 트리티룸은 미국 대통령의 사적인 공간으로 백악관 3층에 있다.

트리티룸 공개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 내외와 환영 만찬을 가진 직후 배웅하는 과정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7시50분경 만찬을 마친 양 정상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까지 내려 왔지만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3층이 내 사적인 공간인데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당선되기 전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는지 몰랐다. 한 번 구경하지 않으시겠냐"라고 제안했다.

양 정상 내외는 다시 3층으로 올라갔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트리티룸으로 직접 안내했다. 앞선 만찬에는 두 나라 참모진이 10명씩 배석했지만 트리티룸에는 통역만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리티룸은 미국이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를 사들일 때 계약을 체결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같은 층에 '링컨룸'도 문 대통령 내외에게 공개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트럼프 대통령은 게티스버그 연설문 원본을 대통령 내외분에게 보여드리고 링컨 대통령의 책상에 앉아 사진 찍기를 권유했다"라며 "문 대통령은 그 자리에 앉아 사진을 찍었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트리티룸에서 약 12분간 머물고 8시 5분쯤 백악관을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만찬을 마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배웅을 받으며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만찬을 마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배웅을 받으며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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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문재인, #트럼프, #링컨, #백악관,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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