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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성산구 가음정동 남정초등학교 뒷산에 백로 서식지(원안)가 있다.
 창원 성산구 가음정동 남정초등학교 뒷산에 백로 서식지(원안)가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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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성산구 가음정동 남정초등학교 뒷산에 백로 서식지가 있다.
 창원 성산구 가음정동 남정초등학교 뒷산에 백로 서식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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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동산에 있는 백로 서식지를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 창원 성산구 가음정동 남정초등학교 뒷산에 백로 5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가운데, 관계 기관과 주민들이 보전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쇠백로·왜가리가 지난 5월경부터 이곳에 터를 잡고 서식하고 있다. 주로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동산이다.

서식지 가까이 가면 백로 울음소리가 들리고, 배설물이 바닥과 나뭇잎을 뒤덮고 있다. 또 서식지 안에는 죽은 백로 사체가 있기도 했다. 동산에는 산책로가 나 있다.

이곳은 남정초등학교에서 100여m 떨어져 있고,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다.

최근 백로 서식지로 인한 민원이 발생했다. 특히 남정초등학교가 백로 서식으로 인한 소음에다 배설물로 인한 악취와 해충 발생으로 학습권 침해를 받고 있다. 학교는 최근 성산구청에 '학교 주변 백로 서식지 이전과 환경정화'를 요청했다.

그런데 성산구청은 서식지 이전과 포획은 불가하다고 했다. 성산구청은 보건소에 방역을 의뢰했다. 보건소는 백로가 서식하는 6~8월 사이 지속적으로 방역하고, 탈취제인 'EM발효액'을 살포하기로 했다.

창원시 환경미화과 관계자는 "백로는 포획이 금지된 야생동물이고, 벌목은 할 수 없다"며 "인근에서 해충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어 방역 조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보건소 관계자는 "식약청에서 허가가 난 살충제를 방역에 사용할 예정이다. 새 서식지에는 하지 않고 좀 떨어진 곳에 하기에 백로 서식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만약에 새한테 영향이 있다면 살충제 사용을 못한다"고 말했다.

정은아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사무국장은 "백로 산란 시기에 서식하고 있어, 잘 보전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방역을 한다고 하는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고, 특히 살충제 사용은 자제하는 쪽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작은 동산이라 하더라도 도심 한복판에 백로 서식지가 있어 좋다. 자연환경이 그만큼 양호하다는 의미로 보인다"며 "잘 보전되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 성산구 가음정동 남정초등학교 뒷산에 백로 서식지(원안)가 있다.
 창원 성산구 가음정동 남정초등학교 뒷산에 백로 서식지(원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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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성산구 가음정동 남정초등학교 뒷산에 백로 서식지가 있으며, 나무 아래에 백로 사체 1마리가 있고, 바닥과 나뭇잎이 배설물로 뒤덮여 있다시피 한다.
 창원 성산구 가음정동 남정초등학교 뒷산에 백로 서식지가 있으며, 나무 아래에 백로 사체 1마리가 있고, 바닥과 나뭇잎이 배설물로 뒤덮여 있다시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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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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