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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스마트폰 과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자신도 모르는 사이 빠지는 스마트폰 중독, 이렇게 진단하고 헤어나세요."

부산 동명대학교(총장 정홍섭)가 다양한 '폰중독 예방교육'을 벌이고 있어 관심을 끈다. 28일 동명대는 "'디지털다이어트전문강사 양성 교육'에 참가자가 몰리고, 1박2일 스마트쉼가족캠프를 여는 등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동명대는 '디지털건강도시 부산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지난 22일 '디지털 다이어트 클린 캠퍼스 동아리 발대식'을 가졌다. 이 대학 유아교육과, 상담심리학과, 복지건강학과 학생과 교수 등 90여 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이날 '수업 중 스마트폰 사용 자제하기', '올바른 대학 내 스마트폰 문화 만들기'를 다짐했다.

부산 동명대학교는 27일 ‘디지털다이어트전문강사 양성 교육’을 벌였다.
 부산 동명대학교는 27일 ‘디지털다이어트전문강사 양성 교육’을 벌였다.
ⓒ 동명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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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학은 또 27일 신라대, 경성대, 인제대 교수를 포함해 교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다이어트전문강사 양성 교육'을 실시했다.

동명대 박수영 겸임교수는 '나의 스마트라이프 온(on)/오프(off) 상태 점검'과 '다시 설정하는 스마트 온/오프' 등을 주제로, '스마트폰 과의존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교육을 확대한다. 이 대학은 7월 16일 유치원 교사를 대상으로 특강하고, 8월에는 해군사령부 부사관, 사회복지사, 청소년지도사, 상담교사 등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스마트쉼가족캠프도 연다. 대학은 8월에 40가족이 참여해 1박2일간 스마트폰 사용않기 체험을 갖는 가족캠프를 열고, 9월에는 디지털다이어트골든벨 행사를 열어 퀴즈풀이체험도 연다.

대학은 스마트폰 과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활동을 앞으로 유아, 아동, 청소년, 노인, 여성, 학부모, 가족, 다문화가정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기업, 공공기관, 언론사, 교육기관, 군인 등을 대상으로 다양하게 벌여나간다.

스마트폰 중독 예방법은 의외로 간단

일상 생활에서 스마트폰 중독은 훨씬 심각하다. 박수영 교수는 "성공하는 대학생활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으로 강의 전자 출결이나 학사 서비스 등 편리한 대학생활을 하고 있지만, 정작 스마트한 기능들만 사용을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대개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대해 '꼭 필요해서 하고 있는 거야'라거나 '휴식하고 있는 거야', '잠시만 했을 뿐이야', '나에게 이득이 있어서 보는 거야', '중독적 사용이 아니라 즐기고 있는 거야'라 생각한다.

박 교수는 스마트폰 사용 상태를 자각하기 쉽지 않은 이유는 흥미로운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당신은 스마트폰을 안 보고 얼마나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대부분은 2~3분 정도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44초 정도 된다"며 "사람들이 자신을 통제할 수 있거나 외부환경을 자신의 의지대로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심리적 상태인 '통제의 환상'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생이 되면서 스마트폰에 더 의존하기 쉬워지는 이유는 대학 진학 이후 신문이나 잡지, 책 이용 빈도가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반면 스마트폰 사용 빈도는 62% 증가한다"고 했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스마트폰이 옆에 있으면 다른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거나 '스마트폰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낀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이용으로 인해 신체와 심리·사회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경험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스마트폰 이용 때문에 가족과 심하게 다툰 적'이 있고, '스마트폰 이용 때문에 친구 혹은 동료, 사회적 관계에서 심한 갈등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스마트폰 때문에 학업 등의 수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박 교수가 제시한 스마트폰 중독 예방법은 간단하다. '문서작업과 편지 등을 손으로 직접 작성'하거나 '옛날처럼 자주 사용하는 번호는 직접 외우고 다이얼을 누른다', '모르던 길을 걷기',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기', '걸으면서 주변 특징을 잘 알 수 있도록 관찰하고 기억하도록 노력하기', '일기나 다이어리를 쓰며 하루 일을 정리해 보기', '자주 메모하고 글을 직접 손으로 쓰는 습관 가지기' 등이다.

또 무의식적 스마트폰 중독 습관을 줄이기 위해서는 '앱 설정 푸시알람기능 끄기', '스마트폰 카톡 등에 바로 반응하지 않고 3개 이상 모아서 답글하기', '주머니 또는 가방에 스마트폰 넣어두기', '대중교통 이용시 창밖에 풍경 보기' 등이 있다.


태그:#동명대학교,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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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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