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촉구 대회를 열었다.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촉구 대회를 열었다.
ⓒ 신상호

관련사진보기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촉구 대회를 열었다.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촉구 대회를 열었다.
ⓒ 신상호

관련사진보기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촉구 대회를 열었다.

용산역은 일제시대 강제징용 노동자들이 강제 징용터로 내몰리기 전 마지막으로 모였던 곳이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 조합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회사에서 "일제 식민지 기간 끌려간 조선인만 780만 명이지만 이중 몇 명이나 목숨을 건졌는지, 강제노역 대가가 무엇이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서 "노동자상을 세우겠다 결심했던 그 순간부터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를 우리 손으로 밝히겠다고 다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촛불혁명의 승리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전면 보장해야 한다"면서 "강제동원 조선인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권국가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일제강제노동자 유가족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1살 때 아버지가 강제징용됐다는 이희자 씨는 "아버지가 징용을 가서 아무 연락을 받지 못했다"면서 "흔적을 찾다 보니 용산역에서 출발해서 중국에 가서 돌아가셨다는 기록을 찾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강제징용 노동자가 거의 대부분 용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평양에서 시배리아로, 부산에서는 배를 타고 시모노세키로 갔다"면서 "늦었지만 이 자리에 동상을 건립해 역사에 남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강제징용노동자상건립추진위 공동대표인 김종훈 국회의원은 "일본에도 강제징용노동자상이 세워졌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노동자상을 세우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면서 "용산역 노동자상 건립은 국토부가 불허했는데, 새정부가 들어선만큼 조속히 해결되기를 촉구하고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 현장 한켠에는 2m 높이의 강제징용 노동자상 모형이 세워져 있었다. 이 노동자상은 지난 4월부터 80일간 노동자상 건립 1인 시위를 진행할 때마다 함께 했던 동상이다. 위원회는 동상이 한 곳에 고정되는 것이 허가되지 않아 이곳저곳 옮겨다니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일제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촉구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은 "강 징용 노동자들의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서울부터 평양, 한반도 곳곳에 강제 징용 노동자상을 건립할 것을 결의한다"면서 "강제징용 노동자에 대한 만행의 역사를 밝혀내고 일본으로부터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는데 투쟁할 것"을 선언했다.

아울러 "친일과 분단 적폐를 청산하고, 평화와 통일로 나가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라고 강조했다.


태그:#강제징용, #노동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