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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시대,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

17.06.17 00:08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하동 금남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 정지우 입니다.

저는 교사를 꿈꾸는 학생입니다. 저는 '나의 장래희망인 교사를 위해 내가 현재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이 문뜩 들게 되었고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며 여러 경험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교내의 '밝은 누리' 자생동아리라는 곳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밝은 누리' 자생동아리는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봉사를 하는 동아리 입니다. 저희가 봉사를 가서 하는 일은 3인 1조로 조를 짠 후 지정된 초등학교에 가서 다문화 결혼 이주 여성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동안 그들의 자녀를 돌보아 주는 것입니다. 이곳에는 베트남,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나라출신의 부모를 둔 아이들이 있는데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은 2015년 기준으로 초.중.고 8만 3천명이 넘지만 대부분의 가정이 저소득층이고 아이들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아이들만 돌보는 봉사활동을 하며 교사로서의 꿈을 키우던 저에게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만난 경험은 새로운 고민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를테면, '다문화 아이들이 점점 많아질 텐데 나중에 내가 교사가 되었을 때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 같은 생각을 하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교육봉사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제가 깨달은 점 두 가지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는 교사로서 학생보다 먼저 편견을 버리고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아직 미숙하고 호기심이 많을 나이이기 때문에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조금 이상하고 신기하게 보는 일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외모나 언어 등을 놀리는 한국 일반 학생들의 편견과 차별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은 상처를 받거나 왕따를 당하는 경우가 많고, 결국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학교 가기를 싫어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합니다. 교사는 학생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학생이 어떠한 잘못을 하였을 때 일부 책임은 교사에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로서 먼저 다문화 가정 학생들에게 편견 없이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야 학생들이 배우고 이들을 같은 친구로 이해하고 존중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학습의 부진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실질적인 활동을 교실 안밖에서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부모로 이루어진 가정과 다문화 가정에서는 언어차이와 학습의 차이가 분명히 발생하지만 이를 혼자 해결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학습지도를 비롯한 부모나라 말 배우기, 한국 문화와 부모나라의 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등 꾸준한 활동을 통해 이들의 학습력을 향상시키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사회적 차원에서는 일반 가정의 학생들이 다문화 출신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문화적 상대성의 관점에서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문화가정의 증가와 이에 따른 다문화 아이들의 교육문제는 우리사회 전체의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교육은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성장할 수 있는 조건과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므로 여기에 한국출신과 다문화출신의 구별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며, 사회 전체가 조화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중도일보, 한겨레,경남신문, 경남연합일보, 경남일보, 경남 도민일보에 송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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