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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답변하는 도종환 후보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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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에 색깔론이 등장했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도 후보자에게 "후보자께서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며 도 후보자의 전교조 창립 주도·'민족문학작가' 부이사장직 활동·홍명희 문학제 추진·김영태 비전향 장기수와의 식사 참여 이력 등을 문제 삼았다. 같은 당 이은재 의원도 "후보자가 2001년부터 2007년 사이에 7차례 방북했다"면서 지원 사격했다.

이장우 의원은 도 후보자에게 "후보자께서는 민족문학작가의 부이사장직을 역임하셨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한 단체"라며 "후보자는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도 후보자는 "무조건 찬성하진 않는다. 국가보안법에 대해선 지난 정권에서도 논란이 많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또 "소설 '임꺽정'의 저자 홍명희, 해방 이후 북으로 간 분 문학제 추진 노력한 이유 뭔가"·"6.25 전쟁이 민족 해방 전쟁이라는 강정구 교수 발언에 대해 동의하나"라며 공세를 폈고, 도 후보자는 각각 "소설 임꺽정 관련 학술행사이자 문학행사였다"·"동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오전 청문회 파행시킨 한국당, 문재인 정부에 "여론은 조석지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신들의 노트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강행에 항의하는 문구를 붙인 채 참석하고 있다.
▲ 김상조 임명 항의하는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신들의 노트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강행에 항의하는 문구를 붙인 채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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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긴급의총으로 불참하자, 도 후보자가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 도종환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유한국당 불참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긴급의총으로 불참하자, 도 후보자가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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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후보자는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이은재 의원은 도 후보가 자신이 소유한 충북 보은군 내북면 법주리 소재 농지를 실제 별장 마당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도 의원은 "인정한다"면서도 "그런데 뭘 인정하는 것인가 하면, 제가 힘에 부칠 만큼 농사 지을 땅은 많이 있었고, 직장이 없어서 실제 농사를 지어서 먹고살며, 감자 캐고 불 떼면서 살았기 때문에, 농사지은 것은 여러 자료로 제출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농지 전체를 전용한 것이 아니라, 일부 농지에서는 실제로 농사를 지었다는 설명이다.

이날 청문회에서 도 후보자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등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밀접했던 문체부 체질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도 후보자는 진상조사위원회 설치를 공약하며 "철저하게 조사해서 백서까지 만들겠다.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할 시 관련 단체의 예술인이나 어려움을 겪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 후보자는 또 "문화는 사회의 정신을 나타내는 거울"이라며 "국민 한 사람 한사람 다양한 생각이 어우러져 한 시대의 문화를 형성한다. 문화는 이념으로, 정권 유지를 위한 도구로 만들어 사고의 폭을 제한하고 다양성 가치 퇴색해선 안 되며, 이것이 지난 정권이 우리에게 남겨준 상처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13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에 따라 최근 급랭한 정국 상황을 반영하듯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은재 의원은 "지금 문재인 정권 후보자를 보면 하나 같이 불량품이다"라며 "여론의 지지는 조석 지변"이라고 발언했다. 나경원 의원도 "대통령께서 80%대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인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니 '80% 대통령'이 아니라 '40% 대통령'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보은 코드 인사', '협치 파괴', '5대원칙 훼손'이라고 적힌 종이를 노트북에 붙이고 청문회에 임했다.


태그:#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자유한국당, #문재인, #블랙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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