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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질의하고 있다.
▲ 질의하는 이채익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질의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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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2일 오후 7시 11분]

자유한국당 의원이 특정 언론사 간부진을 언급하며 "우리 제1야당이 확실히 싸워주길 학수고대 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채익 의원은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엊그제 YTN과 MBC를 직접 방문해 보도국장과 정치부장을 다 만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한국당의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강효상 위원장)' 소속 위원이기도 하다. 권력과 언론의 유착을 막겠다면서, 일부 언론사 간부진의 '응원'을 전하며 자신의 주장을 강조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어 "그래서 제가 투쟁위에 자원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의원의 주장과 달리, 두 언론사 내부에서는 변화를 요구하는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MBC의 경우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구성원 여론이 높아지고 있고, YTN은 조준희 사장 자진 사퇴 이후 사장 공모에 노종면 해직 기자가 도전하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채익 "이낙연, 총리되더니 야당에 선전포고"

이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날 국회 인사에서 '촛불혁명'을 언급한 것에도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야당 의원 앞에서 할 수 있느냐"며 분노했다. 촛불집회의 '동원' 의혹을 제기하면서,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 국민을 배제하지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총리 통과 되니 제1야당에 선전포고를 한 것 아니냐"면서 "연설 당시 제가 고함을 치기도 했는데,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촛불혁명이라고 하지만, 동원된 인원이 엄청 많다고 본다"면서 "총리는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 국민들의 이야기는 왜 안하나"라고 맹비난했다.

이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지난 겨울부터 봄까지 6개월에 걸쳐 전국에서 연인원 1700만 명이 동참한 촛불혁명 과정에서 탄생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무거운) 책무는 국회의 도움 없이는 완수될 수 없다"고 당부한 바 있다.

보도가 나간 후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본 발언은 YTN과 MBC 방문과 언론저지투쟁위원회 위원선정 부분을 동시에 언급하다보니 마치 연관성이 있는 것처럼 잘못 비춰지게 됐다"며 "언론사 방문은 순수한 개인차원에서 인사만 나누었으며, 언론사에 특별한 당부의 말씀을 드린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이 의원은 "이와 관련해 YTN과 MBC 그리고 언론관계자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당 차원 대응 예고

한편 한국당은 일부 방송사 경영진의 대내외 사퇴 압박에 새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 보고, 당 차원의 대응을 예고했다.

강효상 의원은 앞선 오전 의원총회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공영방송을 장악해 국민의 방송이 아닌 정권의 방송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한 바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그 (당시) 말처럼 똑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수석부의장은 노골적으로 MBC 사장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퇴진을 압박했고, 김현 대변인은 6년 전 KBS의 민주당 도청 의혹 사건을 빌미로 현 사장 사퇴와 재수사를 주장했다"며 김장겸 MBC 사장,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고대영 KBS 사장의 퇴진 반대를 재차 강조했다.


태그:#이채익, #자유한국당, #문재인, #강효상,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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