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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18일 0시. 한국 최초의 핵발전소인 고리원전 1호기가 영구정지 되는 날이다. 환경 등 단체들은 고리1호기 완전 폐쇄를 계기로 '탈핵' 목소리를 높이고, '신고리 5·6호기 건설 백지화'도 요구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6월 9일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운영변경허가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를 계기로 다양한 '탈핵' 활동이 벌어진다.

'고리1호기 영구정지 콘서트'가 18일 오후 4시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영구정지 처음이지? 그래, 탈핵이야"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고리1호기 영구정지, 밀양 행정대집행 3년, 부산-밀양 탈핵탈송전탑 로드' 행사가 17~18일 사이 부산과 밀양에서 열린다.

18일 오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고리1호기 영구정지 콘서트’가 열린다.
 18일 오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고리1호기 영구정지 콘서트’가 열린다.
ⓒ 탈핵경남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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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1호기 폐쇄와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촉구하는 영남권 학부모 공동행동'이 13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열린다. 이날 공동행동은 부산과 울산, 경주에서도 열린다.

경남학부모행동은 미리 낸 자료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협하는 핵 발전소의 폐기는 전 지구적 시대의 흐름"이라며 "이미 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마저 뒤엎으려 하는 핵마피아와 청산되어야 하는 적폐세력에 하나인 자유한국당과 그에 속한 정치인을 규탄한다"고 했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15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행사를 열어 "문재인 정부의 '탈핵' 공약 이행"을 촉구한다.

경남한살림은 13일 오전 10시 경남도교육청 제2청사 7층에서 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공동대표를 초청해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핵발전소의 진실, 핵발전소의 대안은 과연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강연한다.

환경운동연합 "탈핵에너지 전환으로 나아가야"

환경운동연합은 12일 논평을 통해 "고리1호기 폐쇄 환영, 탈핵에너지전환으로 나아가자"고 했다.

고리1호기 영구정지에 대해, 이들은 "이로써 한국 최초의 원전 고리1호기는 오는 18일 24시 영구정지되고, 폐쇄 과정에 들어가게 된다"며 "이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부산과 경남, 울산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노후원전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해 노력해 온 탈핵시민운동의 소중한 성과다"고 했다.

고리1호기는 1977년 6월 19일 최초 임계를 시작해 1978년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2007년 30년의 설계수명을 만료했지만 한 차례 10년의 수명연장을 결정하여 2017년 6월 18일까지 운영 승인을 받았다.

환경운동연합은 "한국수력원자력은 10년 더 수명을 연장하려 했지만, 절대 다수의 반대 여론과 탈핵운동에 부딪혔다"며 "결국 2015년 6월 12일 정부의 에너지위원회가 한국수력원자력에 고리원전 1호기를 재수명연장 하지 않고 영구정지하도록 요구하는 권고안을 의결하면서 폐쇄결정이 이루어졌다"고 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고리1호기의 영구정지와 폐쇄를 적극 환영하며 축하한다"며 "그동안 고리1호기 주변에 살면서 희생과 고통을 감내한 지역주민들에게도 위로와 지지를 보낸다. 고리1호기가 폐쇄에 들어가게 되면서, 우리 사회가 핵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월성1호기 폐쇄, 신고리 5,6호기를 비롯한 신규원전건설 취소, 탈핵에너지전환 정책 수립 등을 공약했고 많은 지지를 받았다"며 "고리1호기 폐쇄를 우리 사회가 탈핵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탈핵정책의 시행을 늦추는 것은 위험의 시간을 늘리는 것이고, 안전한 사회로 전환하는 비용을 늘리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지지를 믿고 고리1호기가 멈추는 날, 탈핵약속에 대한 정책을 발표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해야"

신고리5·6호기백지화부산시민운동본부는 13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지역 통일민주원로인사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신고리5‧6호기 건설중단 및 백지화'를 촉구한다.

부산운동본부는 미리낸 자료를 통해 "새 정부는 신고리5·6호기 건설중단 및 백지화를 적극 이행하라"고 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40년 내에 탈원전에너지전환을 공약했다"며 "그러나 새 정부 출범 이후 세칭 '원자력마피아'라고 할 원자력업계 및 학계 친원전 전문가들이 탈원전에너지전환정책에 대해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를 공식적으로 내는 등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여 국민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와중에 새 정부가 명확한 탈원전에너지전환 선언을 하지 않고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이 신고리5·6호기 백지화에 대해 신중모드를 취하는 발언이 언론에 떠돌아 국민 입장에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더 이상 핵발전 옹호론자들의 이익과 논리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저당 잡혀선 안 된다"고 했다.


태그:#탈핵, #고리원전1호기, #신고리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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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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