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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항쟁 30주년 기념 국민대회 포스터
 6월항쟁 30주년 기념 국민대회 포스터
ⓒ 서울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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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7년 6월 9일 대학생 이한열은 시위도중 최루탄에 맞아 6월항쟁의 불을 당겼고, 이튿날인 10일 서울시청 인근 성공회대성당에서는 '박종철 군 고문치사 조작, 은폐 규탄 및 호헌철폐 국민대회'가 선포됐다.

이후 수세에 몰린 전두환 독재정권이 6.29선언을 내놓기까지 서울시청앞 광장은 연일 독재정권 타도를 외치는 시위대의 함성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로부터 꼭 30년 후인 9일과 10일 이틀간 서울광장에서는 서울시와 '6월 민주항쟁 30년사업 추진위원회'의 주최로 이한열군을 추모하는 행사를 비롯해 6월항쟁 3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먼저 9일 오후 7시 30분부터는 전야제 형식으로 이한열문화제가 열린다. 전인권·안치환·416합창단·노찾사·꽃다지·안예은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10일 오후 2시부터는 '민주시민 대동제―6.10 민주난장' 플래시몹이 진행된다. 시민참가자들이 동학농민군, 3.1만세군, 4월혁명군, 5월광주군, 6월항쟁군, 촛불시민군 등 6개 대열로 나뉘어 서울 중심을 동시다발적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동학농민군은 천도교 수운회관, 3.1만세군은 탑골공원, 4월혁명군은 서대문형무소, 5월광주군은 서울역, 6월항쟁군은 명동성당, 촛불시민군은 청운동 주민센터에서 각기 출발하여 서울광장으로 모인다.

이들은 각기 대열의 특성에 맞게 '민주 민생 평화', '노동자 농민 생존권 보장', '위안부 합의 무효', '적폐를 청산하라', '실질임금 보장하라', '노동악법 철폐 비정규직 철폐' 등의 구호들을 외칠 계획이다. 특히 모든 행진 대열에는 '세월호 진실 인양' 구호가 공통으로 등장한다.

행진이 끝나고 서울광장에 모이면 오후 7시부터는 '6월 민주항쟁 30년 기념 국민대회 ― 6월의 노래, 다시 광장에서'가 진행된다.

한국다문화센터의 레인보우어린이합창단과 민중가수 손병휘씨가 '임을 위한 행진곡', '아침이슬', '광야에서'를 부른다. 마을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 이소선합창단이 서울세종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뮤지컬과 오페라, 마임과 연극이 혼합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무대 위에 올라 원곡의 가수 윤선애씨와 함께 '그날이 오면'을 부를 예정이다. 박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겨울 촛불시민의 힘으로 이끌어낸 변화가 이제는 우리 삶 속으로 스며들어 정치개혁뿐만 아니라 사회경제 개혁이 뒤따라야 하며, 그 개혁의 원동력은 바로 시민의 힘"이라고 역설할 계획이다.
 
소프라노 이미향, 바리톤 김재일 등의 성악가들과 손병휘, 윤선애, 김은희 등의 민중가수들, MC메타, 루고, AG0 등 랩퍼들도 출연한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민주화 30년과 촛불승리를 아우르는 '국민주권 대헌장' 초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태그:#6월항쟁, #이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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