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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모드' 강경화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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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8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동의하는 쪽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국민의당은 다만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의원들 중) 반대 의견이 많았다"면서도 "보고서 채택(여부)은 오늘 청문회가 끝나고 나서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며 결정을 유보했다.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당 의원총회 관련 브리핑을 열고, 7일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후보자 4명(김상조·김이수·김동연·강경화)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즉 김상조·김이수·김동연 후보자 등 3명의 청문보고서 채택에는 국민의당이 동의하는 방향으로 협조하되, 강경화 후보에 대해서는 채택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결론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각 청문회에 대해 찬성·반대로 극명히 갈린 가운데, 국민의당 의견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어 매우 중요하다.

최 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태규 의원(외교통일위원회 국민의당 간사)이 강 후보 관련해 설명한 뒤 내린 결론은, 경과보고서 채택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정리가 됐다. 또 김동연 후보에 대해서는, 결론적으로 볼 때 부적격인 측면이 있지만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할 만한 이유는 되지 못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 후보의 경우 최초의 여성 후보자라는 등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도덕성과 자질 면에서 부족하다는 결론으로 모였다. 증여세 관련해서도 거제도 땅, 부산 해운대 콘도, 봉천동 모친 빌라 재건축 과정 문제 등에서 상당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강경화 후보와 관련해 "후보자가 봉천동 빌라 관련해 오늘 중으로 자료를 추가 제출하겠다고 했다. 추가로 받은 뒤 검토해보겠다"라고 했지만, 경과보고서 채택에 동의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강경화 후보자 관련한 결론(채택 부동의)이 바뀔 수도 있나'라는 기자 질문에 최명길·이언주 의원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 의원은 이어 "(강 후보자에 대해) 전반적으로 함량 미달이라는 기류가 강하다"라고 답변했다.

8일 국회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2일 차 인사청문회를 열었으나,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자료 미제출과 증인·참고인 불출석을 문제 삼으면서 파행을 빚고 정회됐다.

최 대변인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해당 후보자들의 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련해 같은 날 오후 4시에 4당 간사 협의, 9일 오후 2시 전체회의를 통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