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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권 국정농단의 핵심인물인 최순실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보안규역인 탑승교에서 검찰에 압송되고 있다.
 박근혜정권 국정농단의 핵심인물인 최순실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보안규역인 탑승교에서 검찰에 압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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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측근 최순실씨의 딸로 이화여자대학교에 부정입학하고 삼성의 승마 지원 등을 받은 정유라씨가 31일 덴마크에서 한국으로 압송됐다. 이대 입학취소 처분에 대해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입학취소는 당연하다"라며 "드릴 말씀이 없고,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날 오후 3시 16분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한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내려 기자들 앞에 모습을 나타낸 정씨는 비교적 담담한 표정이었다. 그동안 송환을 거부하다가 덴마크 법원 항소를 포기하고 이날 입국한 데 대해 정씨는 "아기가 혼자 너무 오래 있다 보니, 빨리 입장을 전달하고 오해도 풀고 해서 빨리 해결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현재 덴마크에서 보모에 맡겨진 자신의 아들과 다시 만나는 날을 앞당기기 위해 돌아오기로 했다는 것이다.

정씨는 자신의 승마훈련에 대한 삼성의 지원이 자신에 한정된 것이 아닌 줄로 알았다고 말했다. 정씨는 "어머니한테 들은 것은 삼성전자 승마단이 또 지원을 하는데, (지원받는) 6명 중의 한 명이라고 말씀하셔서 그런 줄로만 알았다"라고 말했다.

정씨는 이화여대 입학 면접 당시 금메달을 갖고 간 것은 인정했지만, 국가대표 승마복은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씨는 "(국가대표) 단복을 입고 가진 않았고, (승마복은) 다른 친구가 입었다. 나는 임신중이어서 단복이 안 맞았다. (국가대표) 마지막 식사 이후로 입은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정씨는 "메달을 들고 간 건 어머니가 메달을 들고 가라고 했다"라며 "입학사정관에게 여쭤보고 된다고 해서 들고 갔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대학 입학과 학사편의를 위해 저질러진 부정과 비리에 대해 정씨는 "저는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입학취소는 당연히 인정한다"라며 "전공이 뭔지도 모르고 학교를 가고 싶은 적도 없었기 때문에, 입학취소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고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정유라씨,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

박근혜정권 국정농단의 핵심인물인 최순실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보안규역인 탑승교에서 검찰에 압송되고 있다.
 박근혜정권 국정농단의 핵심인물인 최순실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보안규역인 탑승교에서 검찰에 압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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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씨 자신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어머니 최씨 사이에 있었던 일은 잘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머니와 박근혜 대통령, 전 대통령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하나도 모르는데, 일단 저는 좀 억울하다"라고 말했다. 정씨는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라며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아는 사실이 없기 때문에, 이걸 퍼즐을 맞춰보고 있는데 잘 연결되는 게 없을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기자들과 약 6분 정도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은 정씨는 곧바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됐다. 이에 앞서 하루 전 덴마크에서 송환조치 돼 비행기를 탄 정씨는 경유지인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뒤 한국 검찰에 체포됐다.

한편, 이날 검찰은 정씨의 어머니 최순실씨의 이화여대 입학비리 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재판에서 최씨에게 징역 7년형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박근혜정권 국정농단의 핵심인물인 최순실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보안규역인 탑승교에서 검찰에 압송되고 있다.
 박근혜정권 국정농단의 핵심인물인 최순실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보안규역인 탑승교에서 검찰에 압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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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정유라, #송환,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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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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