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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 이영선, 윤전추 불출석사유서 들어보인 도종환 의원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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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문화·체육계의 비리를 파헤쳐온 시인 출신의 재선 의원이다.

도 후보자는 지난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졌을 당시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등을 대상으로 '송곳 질문'을 던지며 진실 규명에 힘을 보탠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에서 활동하면서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특혜 지원 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약해온 도 후보자는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해 실체와 전모를 공론화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당시 도 후보자는 문체부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풍자하는 연극 <개구리>의 연출가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심의위원들을 압박했다고 폭로했다.

문체부의 내부 문제를 잘 알고 있는 도 후보자가 장관에 내정된 배경에는 박근혜 정부에서 드러난 문화·체육계의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대선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 청산을 공약으로 내걸고 문체부를 적폐 대상으로 지목한 바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도 후보자의 문화적 통찰력과 국회 교문위에서의 의정 경험이 시급한 숙제가 많은 문체부 장관직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라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의 문화·예술·체육 정책 기조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무현·문재인 대통령과 인연 깊은 시인 도종환

도 후보자는 충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해 1977년부터 청주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했으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활동으로 1989년 해직됐다. 이후 재야에서 교육 운동과 작가 활동을 병행해오다가 김대중 정부가 출범한 1998년 복직해 2003년까지 교편을 잡았다.

교직을 떠난 뒤에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위원,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을 지내다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총선에서는 청주 흥덕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1985년 첫 시집 <고두미 마을에서>로 등단한 도 후보자는 <접시꽃 당신>,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등 다수의 시집을 출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 부문 올해의 예술상, 민족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도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과도 인연이 깊다. 문 대통령이 18대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의 경선 캠프 이름인 '담쟁이 캠프'는 도 후보자가 지은 시 '담쟁이'의 제목에서 따온 것이다. 

19대 대선 때는 문 대통령이 직접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 후보자의 시 '멀리가는 물'을 올리면서 캠프 구성을 둘러싼 당 안팎의 비판을 우회적으로 반박해 눈길을 끈 적이 있다. 도 후보자는 19대 대선에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문화예술정책위원장을 맡았다.

노무현재단 이사를 지낸 도 후보자는 최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를 기념해 헌시 '운명'을 지어 광화문 추모문화제와 봉하마을 추도식에서 낭송했다.


태그:#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블랙리스트, #정유라, #문재인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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