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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 등 일부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 등 일부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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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이어 경제·외교라인 인사(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부의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홍석현·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 지명 등)를 발표하자 야4당이 다양한 평가를 내놨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발표된 인사 대부분에 우려를 제기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시작으로 장하성 정책실장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비판을 쏟아냈다.

김 대변인 먼저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당시 '국가비전 2030'을 작성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참여정부의 경제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 표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고 비판했다. 그는 참여 정부의 경제 실책을 언급한 뒤 "노무현 정부의 실패를 고스란히 재현해 서민의 삶이 더 팍팍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 된다"고 지적했다.    

강경화 내정자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발표 당시 이미 밝힌 바 있는 자녀 이중국적 및 위장전입 문제를 강조했다(관련 기사 : '딸 이중국적-위장전입' 외교장관 후보자 '흠결' 선공개한 청와대).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병역면탈·부동산투기·세금탈루·위장전입·논문표절 등 5대 비리 관련자는 고위공직에서 배제하겠다고 했는데, 벌써부터 인사 원칙이 무너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광두 부의장 임명은 "전형적인 캠프 보은 인사"라고 깎아 내렸다. 김 대변인은 특히 김 부의장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줄푸세 정책을 만든 사람"이라고 칭하면서 "줄푸세 정책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을 먼저 정리하라"고 강조했다. 장하성 정책실장 인선에 대해서는 재벌 지배구조 개선 연구에 힘쓴 장 교수의 이력을 "반재벌 인사"로 표현하며 "자칫 기업 활동을 위축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박근혜 정부 인사를..." 정의당 "개혁과 전문성에 방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일부 청와대 참모진 및 내각 인선에 대해 발표했다. 왼쪽부터 청와대정책실장 장하성(고려대 교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정의용(아시아정당 국제회의상임위원장), 외교안보특보 홍석현(한국신문협회 고문), 외교부 장관 후보자 강경화(UN사무총장 정책특보),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김광두(서강대 경제학과 석좌교수), 경제부총리겸 기회재정부 장관 후보 김동연(아주대 총장), 외교안보특보 문정인(연세대 명예특임교수).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일부 청와대 참모진 및 내각 인선에 대해 발표했다. 왼쪽부터 청와대정책실장 장하성(고려대 교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정의용(아시아정당 국제회의상임위원장), 외교안보특보 홍석현(한국신문협회 고문), 외교부 장관 후보자 강경화(UN사무총장 정책특보),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김광두(서강대 경제학과 석좌교수), 경제부총리겸 기회재정부 장관 후보 김동연(아주대 총장), 외교안보특보 문정인(연세대 명예특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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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김동연 내정자와 김광두 부의장 지명을 두고 "박근혜 정부의 경제 인사들"이라고 지칭했다. 김철근 대변인은 날 논평에서 "지난 정부 경제 실패의 큰 책임이 있는 인사들을 인선한 것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JTBC 회장직을 지낸 홍석현 특보에 대해서는 "얼마 전 언론사 회장직을 사임했지만, 여전히 언론계에 막대한 영향력이 있다는 점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문 대통령의 이번 인선을 일부 긍정 평가하기도 했다.

조영희 바른정당 대변인은 강경화 내정자에 대해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외교부장관 후보이자, 비고시 출신으로서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인사혁파의 상징적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미 청와대에서 밝힌 자녀 위장전입, 이중국적 문제를 비롯한 자격문제는 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인선에도 "오랜 기간 다자외교 분야에서 좋은 평판을 쌓아온 인물"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다만 정 실장의 외교가 지금까지 주로 경제, 통상 분야였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역량을 발휘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청와대는 개혁기조, 내각은 전문성을 중시한 안정에 방점을 둔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며 좋은 점수를 줬다. 추 대변인은 특히 김광두 부의장의 보수 성향을 언급하면서도 "경제민주화 공약을 입안할 정도의 개혁성도 겸비한 인사로, 국민의 실질적 삶을 개선하는 데 새 정부에서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성공적으로 손잡을 수 있도록 협력하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태그:#문재인,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장하성, #김광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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