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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기업 우수상품 특별 판매전
 개성공단 입주기업 우수상품 특별 판매전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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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기업 우수상품 특별 판매전, 경기도교육청 로비
 개성공단 입주기업 우수상품 특별 판매전, 경기도교육청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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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기업 우수상품 특별 판매전, 경기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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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기업 우수상품 특별 판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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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18일 오후 1시 25분]

"아 바쁜데 와서 이러면 어째?"

인터뷰를 하자고 정중히 요청하자 이 대답이 되돌아 왔다. 그러나 인터뷰를 거부하겠다는 말은 아니었다. 바쁘니, 경황이 없으니 잠시 후에 하자는 완곡한 표현이었다.

실제로 바빴다. 손님은 끊임없이 밀려들었고 김상철씨가 펼쳐놓은 좌판을 지켜줄 이는 김상철씨 본인밖에 없었다.

17일 오전, 개성공단 입주기업 우수상품 특별 판매전이 열린 경기도교육청 로비 풍경이다.

다른 좌판도 같은 상황이었다. 손님이 쉴 새 없이 밀려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판매는 50~70%까지 할인한 가격에 이루어지고 있었다. 손님은 대부분 경기도교육청 직원들이었다.

특별 판매전에는 석촌 도자기, 로만손 시계, 팀 스포츠 등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6개 기업이 참가했다. 판매되는 제품은 도자기, 시계, 가죽 지갑 등 100여개 품목이다. 

개성공단이 폐쇄되기 전까지는 대부분 유명 백화점에 납품되던 제품이라는 게 특별 전시회를 주최한 최혁준 중소기업 유통센터 정책 매장팀 과장의 말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특별 판매전은 지난해 6월 서울 특별청사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동안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서 판매전이 열렸다. 그동안 누적 매출액은 8억 원 정도다.

최 과장은 "큰 돈은 아니지만 창고 유지비 정도는 충당할 수 있어, (개성공단 입주기업한테) 많은 도움이 된다"라고 밝혔다.

김상철씨와의 인터뷰는 손님이 잠시 뜸해진 오전 10시 30분경에 이루어졌다. 김씨가 판매하는 제품은 도자기((주)석촌 도자기)다.

그가 석촌 도자기에 입사한 것은 3년여 전이다. 하던 일은 '물류'다. 개성공단에서 만든 제품을 인천 공장까지 실어 와서 전국에 있는 물류센터에 배분하는 일을 했다.

박근혜 정부가 개성공단을 폐쇄한 것은 지난 2016년 2월이다. 그는 당시를 '죽고 싶은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 평생직장이라고 해서 들어 왔는데, 정말 죽고 싶었다. 직장을 잃으니 병도 생겼다. 우리(노동자)가 잘못한 것도 회사(사장 등 사용자)가 잘못한 것도 아닌 정부 정책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서 억울하고 할 말이 참 많았다."

이 말에 이어 김씨는 "문재인 대통령, 개성공단 재개하기로 했으니, 기왕 할 거면 하루라도 빨리 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그런데, 빨리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개성공단 입주기업 우수상품 특별 판매전'은 오는 19일까지 계속된다. 우수상품 특별 판매전은 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주기업들의 상품을 팔아주기 위해 기획됐다.


태그:#개성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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