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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역대 최대규모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화합 행사로 거행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기간 공약으로 내세웠던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도 허용돼 9년 만에 이 노래가 행사장에 울려 퍼지게 됐다.

국가보훈처는 18일 오전 10시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18정신을 계승, 정의가 승리하는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기념식을 거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16년 5월 17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주공원을 출발한 5.18유가족, 야당 정치인, 시민들이 제36주년 5.18민중항쟁 전야제가 열리는 금남로에 도착하고 있다.
▲ 5.18민주대행진 선두에 선 유가족들 지난 2016년 5월 17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주공원을 출발한 5.18유가족, 야당 정치인, 시민들이 제36주년 5.18민중항쟁 전야제가 열리는 금남로에 도착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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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념식은 예년과 달리 5·18민주유공자와 유족 뿐아니라 5·18정신을 이어받아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과 단체, 국민 등 1만명 이상 참석하는 역대 최대규모로 치러진다.

기념식은 개식, 국민의례, 헌화·분향에 이어 5·18민주화운동 경과보고, 기념사, 유족이 참여하는 기념공연, '님를 위한 행진곡' 제창의 순서로 엄숙하고 경건하게 진행된다.

보훈처는 "올해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 식순에 포함해 참석자들이 모두 함께 힘차게 부르는 '제창'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간 '님을 위한 행진곡'은 5·18민주화운동이 1997년 정부기념일로 제정된 이후 2008년까지 '제창'해왔으나 2009년부터 2016년까지 '합창'으로 변경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님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을 국민들에게 공약했고, 지난 12일 대통령 취임 후 5·18기념식에서 이 노래를 제창할 것을 보훈처에 지시했다.

보훈처는 "문 대통령의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시의 의미는 국가 기념일로 제정된 5·18광주 민주화운동과 그 정신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번째 열리는 국가기념식의 의미를 담으면서 이번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모든 분이 불편함 없이 함께할 수 있도록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기념식 전후로 서울을 비롯한 부산, 대전 등에서도 지역 기념행사위원회 주관으로 기념식이 개최된다.

지역별로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5·18 3단체(부상자회·유족회·구속부상자회)를 비롯한 민주화운동 참여 단체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개최된다.

17일에는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사)5·18민주유공자유족회가 주관하는 추모제가, 20일에는 (사)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가 주관하는 5·18 전국휘호대회가, 27일에는 구 전남도청에서 (사)5·18구속부상자회가 주관하는 부활제가 각각 개최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5.18광주민주화운동, #님을위한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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