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심장 하네다공항 국제선터미널에 도착하면 터미널과 바로 연결된 도쿄모노레일(東京モノレール)을 만나게 됩니다. 하네다공항 제1빌딩 역에서 출발해 하네다공항 제2빌딩 역을 거쳐, 드디어 하네다공항국제선빌딩역(羽田空港国際線ビル駅/はねだくうこうこくさいせんびるえき)에 도착합니다. 한국에서 국제선을 이용하면 이 역에서부터 도쿄 모노레일여행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름이 엄청 길기도 하네요. 도쿄올림픽의 개최에 맞춰 1964년도에 개통한 도쿄모노레일까지는 국제선 도착로비에서 무려 1분(?)이라는 엄청난 시간이 걸립니다. 티켓을 구입하고 바로 출발 플랫폼으로 올라갑니다. 그런데 도쿄모노레일은 특이한 레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반 두 개의 선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운데에 레일이 하나만 있습니다. 그 사이로 전력을 공급받아 고무바퀴로 열차가 운행을 합니다. 진동이나 소음도 적습니다. 마치 긴 장대 버스를 타는 느낌이죠.
2010년 10월에 새로 개업한 역인 하네다공항국제선빌딩역은 고가 역으로 되어있습니다. 열차 티켓을 끊고 역 안으로 들어오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으로 이동합니다. 플랫폼 맨 앞으로 가면 도쿄만이 보이는 사진 스팟 장소가 보입니다. 역에서는 날씨가 좋으면 후지산까지 조망이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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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네다공항국제선빌딩역 하네다공항국세전빌딩역으로 들어오는 도쿄모노레일 |
| ⓒ 서규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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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는 공항쾌속과 구간쾌속 그리고 각 역을 정차하는 보통열차로 구성됩니다. 역시 빠르게 통과하는 공항쾌속을 타는 것이 좋습니다. 12분마다 한 대씩 오니 시간이 조금 지났어도 꼭 공항쾌속을 타기 바랍니다.
열차가 천천히 들어오면 탑승 준비를 합니다. 수많은 여행객들이 도쿄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 열차에 탑니다. 열차 내부를 보면, 선두부가 볼록 튀어 나와있습니다. 레일과 바퀴가 만나는 곳으로, 가운데에 의자가 있습니다. 열차의 가장 좋은 자리는 바로 맨 앞 또는 맨 뒤입니다. 하네다공항을 뒤로 하고 도쿄시내로 빠르게 이동합니다. 공항쾌속이라 통과하는 역도 많습니다. 일부 보통열차가 공항쾌속이 지나갈 때 대피선에서 잠시 대기를 합니다. 역시 빠른 것이 좋네요.
열차 내부 손님들이 바쁘게 움직이면서 시내가 가까워집니다. 외부에는 게이힌급행전철(京浜急行電鉄)노선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게이힌급행전철은 하네다공항에서 JR시나가와역까지 이동하는데 동경모노레일과 경쟁을 합니다. 경쟁을 하니 서비스도 좋아지네요. 게이힌급행전철이 빠르고 좋지만 역시 도쿄모노레일이란 특이한 열차를 타 보는 것도 하나의 추억이 되겠죠.
도쿄모노레일의 외관을 자세히 보면 캐릭터인 '모노룬'이 보이는데 파랑새입니다. 모노레일의 모습을 잘 표현해 놓았습니다. 각 역마다 안전을 위한 스크린도어를 설치해 더더욱 인상적입니다.
17.8km의 짧은거리를 4분마다 쉴 새 없이 운행합니다. 하마마쓰초역까지 최단 13분의 짧은 열차 여행이지만 도쿄 시내로 들어가는 수많은 관광객들과 일상의 시민들을 만나게 해줍니다.
드디어 종착역인 하마마쓰초역에 다다랐습니다. 수십 개의 레일이 깔려있는 JR노선에는 녹색의 야마노테선 열차와 파란색의 게이힌도호쿠센 열차 그리고 빠르게 이동하는 도카이도 신칸샌 열차 등이 보입니다. 드디어 열차는 하마마쓰초역에 도착합니다. 모든 고객이 하차를 하면 다시 열차는 하네다공항으로 수 많은 고객들을 태우고 출발 합니다.
하마마쓰초역에서 내리면 JR야마노테선의 하마마쓰초역으로 환승이 가능합니다. 이곳에서 도쿄의 시내 각지로 갈 수 있는 새로운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죠. 이번 주 도쿄로 이색열차를 타러 한 번 떠나보세요.
* 운행구간 : 하네다공항 국내선 2터미널 역<--->하마마쓰초역* 소요시간 : 하네다공항국제선빌딩역기준 13분 소요* 요금 : 하네다공항국제선빌딩역<-->하마마쓰초역/490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