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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이용주, 이태규 의원과 선거운동원들이 4월 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앞에서 문재인 후보 아들 특혜 취업 규탄 집중 유세를 펼치며 “문 후보 아들 문준용씨가 고용정보원에 근무하지 않으면서 매월 월급을 받아갔다”며 문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국민의당 “문재인 아들 취업특혜 진상규명 응답하라”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이용주, 이태규 의원과 선거운동원들이 4월 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앞에서 문재인 후보 아들 특혜 취업 규탄 집중 유세를 펼치며 “문 후보 아들 문준용씨가 고용정보원에 근무하지 않으면서 매월 월급을 받아갔다”며 문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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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7일 오후 6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5일 국민의당이 공개한 '문준용씨 동료 인터뷰'와 관련해 "가짜 인터뷰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증언이 나왔다"라고 반격했다.

문재인 더민주 대선후보 캠프 박광온 공보단장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당이 밝힌 내용을 종합해 보면 인터뷰에 등장하는 '가까운 동료'는 남성이며, 준용 씨와 파슨스에서 2년 정도 유학을 같이 했고, 준용 씨 이야기를 친구들과 함께 들었고, 현재 한국에 거주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이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스스로 밝힌 문상호 씨가 민주당에 이메일을 보내왔다"라고 밝혔다.

박 단장이 공개한 이메일에서 문씨는 "2008년 '파슨스 디자인&테크놀로지 석사과정'에 입학한 한국인은 6명이고, 이중 남자는 나와 문준용, 그리고 A씨 3명"이라며 "A씨는 중간에 휴학해서 2년 간 함께 하지 못했고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이어서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은 나 밖에 없다, 하지만 나는 국민의당과 인터뷰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국민의당이 공개한 '가까운 동료' 인터뷰는 가짜가 분명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당은 '동료'라는 모호한 표현을 썼다. 휴학한 A씨와 1년 선후배 중에서도 이런 일을 벌일 사람은 없다"라며 "준용씨에게 그런 아버지 얘기를 들을 만큼 친한 사람도 없고, 한국의 대학 학부와는 다르게 파슨스 석사과정은 선후배 관계가 없기 때문에 학교에서 잘 마주치지도 않는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제시한 인터뷰에 등장하는 인물이 문씨와 관련 없는 인물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박광온 단장은 "언론에 '가까운 동료'와 이메일 인터뷰를 주선하겠다고 했던 국민의당은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라며 "국민의당은 이런 허술한 정치공작으로 '촛불 대선'을 오염시키는 행태를 중단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이건 검증을 넘어선 인격살인이자 마녀사냥, 중대 범죄행위"라며 "이번 정치공작에 관여한 국민의당 관계자들은 선거가 끝난 후에도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철수 후보 측 김인원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지난 5일 브리핑에서, 지난 2008년 9월부터 2년 정도 문씨와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함께 다니며 가까운 사이였다는 동료의 육성 증언을 공개했다. 김 부단장은 "해당 증언을 한 사람이 현재 국내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으며 자신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해 음성변조와 익명으로 제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단장이 당일 공개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자신을 문씨의 동료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문씨가) '아빠(문 후보)가 얘기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 것 같다"라며 "(문씨는) 아빠(문 후보)가 하라는 대로 해서 했었던 것으로, 나는 그렇게 알고 있었다. 그렇게 소문이 났고 그렇게 얘기를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문씨는 아빠 덕에 입사해서 일도 안 하고 월급 받는 게 문제라는 생각을 전혀 안 한 것 같다. 고용정보원을 아빠 친구 회사쯤으로 여겼다"라며 "(문씨는) 소속기관이 생겼으니 이력서에 한 줄 채웠고 토플 학원 다니고 놀러 다니고 했다. 시민수석(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딸도 자기와 동갑인데, 그런 식으로 은행 꿀 보직에 들어갔다고 말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측은 '문준용씨 동료 인터뷰'가 가짜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문준용씨의 동기라는 문상호씨는 애초부터 증언대상자도 아니고 국민의당이 접촉한 바도 없다"라며 "문상호씨가 자신을 유력한 증언대상자로 스스로 가정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이고 소설"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 김인원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국민의당에 양심적 제보를 한 문준용씨 동료는 두 사람이다. 국민의당이 한 사람의 증언자를 조작해 가짜 인터뷰를 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사실관계 조차도 틀렸다"라며 "파슨스 디자인스쿨 동료들의 증언내용을 보면 단순한 동료관계를 뛰어넘어 개인적 친분이 없으면 도저히 알 수 없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가까운 친분이 아니고서는 결코 말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문 후보 측의 제보자 공개 요구에 "내부 고발자에게 신상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몰상식한 경우가 또 있나"라고 비판했다.



태그:#문준용, #문상호, #파슨스, #문재인,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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