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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어린이날인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 행사에 참석해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5일 부산광역시 부전시장·벡스코·센텀시티·사직야구장·남포동BIFF거리·자갈치시장 등을 도보로 누볐다. 어린이날이었던 이날 안 후보는 "교육 대통령이 되겠다"며 특히 교육 관련 발언들을 쏟아내며 PK민심에 호소했다.

어제는 TK(대구·경북)였다면 오늘은 PK(부산·경남)였다. 안 후보는 4박 5일 도보 유세 '안철수,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 이틀째인 이날, 전날(4일)과 같이 노타이 녹색 남방에 면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부산 시내 곳곳을 활보했다. 부산의 대표 번화가인 남포동 BIFF거리에서는 한 때 400여 명의 시민들이 안 후보 주위에 몰려 주변 혼잡을 겪기도 했다.

안 후보를 직접 만난 부산 시민들은 "대박이다. 직접 보니 좋고, 기존 정치인들이나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된 것 같아 좋다"(남·20대), "(안 후보)고향이 부산 아닌가. 그래서 더 편안해 보이고 나도 휴일 날 땡잡은 기분이다"(여·50대) 등 대체로 호응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그냥 연예인 본 것 같을 뿐이다. 이쪽에선 안 후보 인기가 이미 많이 떨어진 지 오래다"(남·40대), "(안 후보와)사진 찍은 건 찍은 거고, 난 이미 2번(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찍기로 마음먹었는데?"(여·20대)라는 등 안 후보의 도보 유세에 대한 반응에도 온도차가 드러났다.

안 후보는 이날도 "직접 다녀보니 변화의 열망을 더 강하게 느끼고 있다"며 주로 도보와 지하철을 이용해 유세를 계속했다. 안 후보는 사직야구장과 남포동 BIFF거리에서 자신의 유세차와 마주치기도 했지만 굳이 차에 올라 마이크를 잡지 않는 등 시민들과의 눈높이 유세를 고집했다.

"교육대통령 될 것"... 문엔 "교육 철학 없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구장에서 '걸어서 국민 속으로' 도보유세를 마치고 다음 행선지인 자갈치시장 방문을 위해 탑승한 지하철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 유성호
이날 안 후보는 어린이날에 맞춰 평소 강조해왔던 '교육 개혁'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오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어린이 큰잔치'에 방문해 "내가 교육에 제일 관심이 많다. 교육이 제대로 바뀌어야 우리 아이들 미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라도 교육 제도를 바꾸기 위해 정말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젊은 부모세대 표심에 구애하는 모습이었다. 안 후보는 이날 만난 학부모나 아이들에게 "아이들 때문에 고민이 많으시죠", "공부하는 데 가장 큰 고민이 뭐냐"고 자주 물었다.

특히 사교육비가 걱정이라는 한 학부모의 말에 안 후보는 "사교육이 너무 많아서 아이들이 너무 불행하고 부모님들도 노후 준비를 못하지 않나"라며 "사교육비 완전히 없애고 학교만 보내도 아이들 제대로 준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후보는 또 "기존 정치권이 교육 문제를 돈 문제로 접근한다"며 비판한 후 "아무리 정치라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나. 교육은 아이들 미래인데 돈 때문에 못 한다니 정신 상태를 고쳐야 된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안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선 "교육 철학이 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1~2일 시행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PK에서 안 후보는 16%의 지지도를 받아 문 후보(42%), 홍 후보(23%)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신뢰도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선거를 불과 4일 앞두고 펼쳐진 안 후보의 집중 유세가 PK 민심을 뒤집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5일 오후 부산 남포동 BIFF(부산국제영화제) 거리에서 갑자기 내린 소나기를 맞으며 도보 유세를 펼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어리이날 행사 참석한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어린이날인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 행사에 참석하며 학부모와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 유성호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는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어린이날인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 행사에 참석해 학부모와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5일 부산 동래구 사직구장에서 야구관람을 온 시민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틀째 도보유세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5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앞에서 기다리던 부인 김미경 교수와 포옹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5일 부산 동래구 사직구장에서 야구경기 관람을 온 시민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태그:#안철수, #문재인, #어린이날, #교육, #대통령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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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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