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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이용주 공명선거추진단 단장이 지난 4월 3일 오후 지난 기자회견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확인됐다며 "권양숙 여사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오후 당사에서 권재철 한국고용정보원 원장 시절 특혜채용 의혹 10여건이 발견됐다고 밝히는 이 의원의 모습.
 국민의당 이용주 공명선거추진단 단장이 지난 4월 3일 오후 지난 기자회견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확인됐다며 "권양숙 여사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오후 당사에서 권재철 한국고용정보원 원장 시절 특혜채용 의혹 10여건이 발견됐다고 밝히는 이 의원의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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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국민의당 선대위 공명선거추진단장(의원)이 4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4월24일, 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 발표 중 권양숙 여사의 친척 부분은 다른 사실이 확인됐다. 이를 정정한다"라며 "권 여사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애초 선대위 대변인실에서 공지 문자·메일 등을 통해 알리는 다른 논평·기자회견 등과 달리 사전에 공지되지도 않았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나눈 질의응답에서 "애초에 우리가 파악했던 친척 관계는 아닌 걸로 확인된다. 권 과장 출생일시 등으로 보면 우리가 애초 예상한 친척은 아닌 걸로 판단된다는 취지"라면서도 '권아무개 과장의 특혜채용은 사실이라 보나'라 묻자 "제 판단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앞서 알려진) 9촌 내용은 우리가 공식 발표했던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재철 초대 한국고용정보원장 재임 시절(2006년3월~2008년7월), 문준용씨를 비롯해 영부인 친척, 대통령비서실 출신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자녀와 부인 등이 고용정보원에 채용됐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당시 '김OO'등 이름을 가린 9명의 성명·추정관계·입사년도·채용직급 등이 담긴 '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 인사 명단'을 발표하고 이중 권아무개씨가 당시 영부인 권양숙 여사 친척이며, 5급으로 특채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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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 의원이 발표한 사과문 전문이다.

<4.24 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 발표 중 '권양숙 여사의 친척' 부분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되어 이를 정정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입니다. 지난달 24일(월), 권재철 전 한국고용정보원장 재임 시절(2006년 3월~2008년 7월) 당시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의 자녀, 당시 노동부 과장의 자녀, 청와대 출신 등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을 발표하는 중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부인 권양숙 여사의 친척'을 포함하여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권양숙 여사와 권모 과장'의 친척 관계가 있는지에 대하여 추가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애초에 저회가 파악한 것과 일부 다른 사실이 확인되어 이를 정정하고자 합니다. 비록 착오로 인한 것이지만 권양숙 여사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한국고용정보원 권재철 전 원장 재임 시점 인사 청탁으로 채용자를 내정한 후 요식행위로 채용절차가 진행했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복수의 제보자로부터 당시 권재철 원장이 평소에 사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권 여사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권모 씨가 권 여사가 보낸 사람이다. 영부인의 친척이다"라고 말했다는 증언도 확보한 후,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고용정보원에 특혜 채용 의혹 관련 자료 제출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고용정보원은 일절 제출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국민의당은 자체적으로 확인 가능한 자료들을 통해 사실 확인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확인의 미흡으로 일부 사실에 착오가 발생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혜채용 의혹 조사과정에서 일부 사실관계가 제대로 확인되지 못한 채 발표된 부분에 대하여는 전적으로 저의 잘못입니다.

향후 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권양숙 여사께는 이후 직접 찾아뵙고 다시 정중히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정 요청 없었지만.. 의혹은 의혹으로, 아닌 건 아닌 걸로"

이 의원은 이날, 공지도 없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하는 이유에 대해 취재진이 묻자 "별도로 정정을 요구받은 바는 없다"며 "의혹은 의혹으로, 아닌 건 아닌 걸로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소식이 알려지자 문 후보 측 대전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박범계 의원은 본인 트위터(@bkfire1004) 계정을 통해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이용주 의원의 늦은 속죄"라며 "그 외 가짜 뉴스에 부화뇌동한 국민의당 대표와 대변인,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이라고 날카로운 한 마디를 남겼다.

아래는 이 의원이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나눈 질의응답 요지를 정리한 것이다.

기자: '일부 다른 사실이 확인됐다'는 게 무슨 말인가. '권 여사 친척'이 아니라는 건가.
이용주: 애초에 우리가 파악했던 친척 관계는 아닌 걸로 확인된다. 그 외 다른 방법으로 확인은 안 되고 있다는 얘기다. 권아무개 과장이나 고용정보원에서 개인정보를 제공 않고 있어 확인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권 과장 출생일시 등으로 보면 우리가 애초 예상한 친척은 아닌 걸로 판단된다는 취지다.


기자: 9촌도 아니라는 건가. 먼 관계의 친척인 건 맞나?
이용주: 그 부분도 아직은 확인된 바 없다.


기자: 확인이 안 됐는데 갑자기 사과하는 이유는 뭔가.
이용주: 저희가 현재도 한국고용정보원에 공식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나 주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 의혹은 의혹으로, 아닌 건 아닌 걸로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기자: 상대 측에서 정정 요청이 있었나.
이용주: 개인적으론 없었다. 요청은 첫 기자회견 후 노무현재단에서 발표했던 것뿐이다. 별도로 요구받은 바는 없다. 또 이런 사과 계획은 발표 전 노무현재단 관계자에게 취지를 언급했다.


기자: 정리하면, 권아무개 과장은 권양숙 여사의 친척도 9촌도 아니라는 건가.
이용주: 고용정보원이 인적자료를 주지 않아 친척이 아니라고 확답할 건 아니지만, 애초 우리가 예상했던 친척은 아니라는 취지다. (예전에 발표했던 것은?) 그건, 9촌 내용은 우리가 공식 발표했던 건 아니다.


기자: 혹시 권 여사에게는 연락했나. 친인척 여부를 그쪽에 확인하면 빠를 텐데.
이용주: 보통 이런 내용은 (관계자인) 고용정보원이나 권아무개 과장 쪽에 확인한 이후 연락하는 것이지, 확인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권 여사한테 확인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  

기자: 확인이 안 된 상태에서 발표했던 건 처음(첫 기자회견)에도 인지했던 것 아닌가.
이용주: 지금 생각하면 그렇다. 그러나 고용정보원이 자료를 안 줬고 지금도 안 내고 있다. (그럼에도 사과하는 이유는?) 당시 우리가 '친인척 관계'라고 안 했으면 사과하지 않았을 거다. 그러나 어쨌든 전 대통령 영부인인데, 다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기자: 안철수 후보가 이런 내용, 사과한다는 걸 알고 있나.
이용주: 후보는 이런 부분 모른다.



태그:#이용주 사과, #권양숙 특혜채용, #노무현재단, #참여정부, #문준용 특혜채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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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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