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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유권자와 인사 나누는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전라북도 전주 완산구 한옥마을에서 열린 ‘국민이 이깁니다’ 국민승리유세에서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전주 한옥마을 방문한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전라북도 전주 완산구 한옥마을에서 열린 ‘국민이 이깁니다’ 국민승리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두 팔을 들어보이며 인사하고 있다. ⓒ 유성호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3일 익산·김제·전주·남원 등을 돌며 전북 집중 유세를 펼쳤다. 안 후보는 특히 징검다리 연휴를 맞이해 익산역과 전주 한옥마을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유세지로 택했다. 선거운동 막판 가장 효율적으로 호남 민심에 구애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안 후보의 유세를 지켜본 익산역·전주 한옥마을 주변 시민들 반응은 각양각색이었다.

2시 전북 익산시 익산역 유세에는 섭씨 27도를 웃돈 뙤약볕 아래 중장년층 위주의 200여 지지자가 모여들었다. 안 후보 유세를 지켜본 익산 출신 임아무개씨(남, 50대)는 "안 후보는 샤이(shy)해서 지지자들도 샤이(shy)한 것 같다"며 "숨은 지지층이 훨씬 많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씨는 또 "안 후보는 흠결이 없고 깨끗하지 않냐. 무조건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휴일을 맞아 기차역을 찾은 젊은 여행객들은 "안 후보에 별 관심 없다"며 외면하는 분위기였다. 안 후보 측 선거운동원 10 여명은 유세 1시간 정도 전부터 익산역 주변 행인들에게 녹색 풍선을 나눠주며 홍보에 나섰지만 기차 이용객들의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풍선 받기를 거부한 한 익산시민(여, 30대)은 "글쎄다. 여론조사 보면 벌써 차이 많이 나던데"라며 "안 후보는 너무 인기몰이 식으로 정책과 입장을 바꿔왔다"고 말했다.

익산역 주변 농약판매점을 운영하는 박아무개씨(여, 60대)는 최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상승세를 언급하며 "나도 원래 안 후보 지지자였지만, 홍 후보는 절대 되면 안 되니까 차라리 가능성이 높은 1번(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을 찍자는 분위기가 요즘 있다"며 최근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익산 유세를 통해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전북 미래 프로젝트로 전북 몫을 찾겠다"며 ▲ 새만금 SOC구축, 새만금국제공항 및 항공정비단지 조성 ▲글 로벌 탄소 벨리 조성, 탄소산업진흥원 전북과학기술원 설립 ▲ 혁신도시 건설 통한 전북의 신성장 동력 제고, 전북 국제금융센터 건립 ▲ 국가 식품 클러스터 2단계 사업 추진, 첨단 스마트 팜 단지 조성 ▲ 백제 역사문화 벨트 조성, 전통문화 특화 도시 특별법 제정 등을 약속했다.

5시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한옥마을 유세는 지금껏 안 후보의 여타 유세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종래 안 후보 유세에 주로 중장년층 지지자가 많이 몰렸다면, 이날엔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젊은 관광객이 주로 유세를 지켜본 것이다. 실제 이날 한옥마을주변은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는 등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북새통을 이뤘다.

그래서인지 좁은 골목길에 시민들이 600여 명이나 몰렸지만 유세 분위기는 고조되지 않았다. "안철수! 안철수! 안철수!"를 연신 외치는 소수 적극 지지자를 제외하고는 유세 구호를 따라 부르기보단 핸드폰으로 안 후보의 사진을 찍고 일찌감치 자리를 뜨는 모습이 빈번히 보였다.

경기도 시흥 거주 관광객 장아무개씨(남, 20대)는 "그냥 사람들 많이 모여있길래 들렀다"며 "(안 후보에게)특별히 호감이 가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주변 상점에서 전통한복을 대여해 입었다는 장씨는 "(한복 대여가)2시간에 2만 원인데 시간 아깝다"며 서둘러 유세장을 벗어났다.

안 후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 50대 지지자는 "지금 전라도를 위해서는 정말 안철수 밖에 없지 않냐"고 답했지만, 지나가던 한 젊은 관람객은 지원연설 중인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을 보며 "정동영이 저 당 후보야?"라며 무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 1~2일 조사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 후보는 호남(광주·전라)에서 29%의 지지도를 기록해 1위 문 후보(44%)에 15%포인트 뒤진 2위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어사화 쓴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전라북도 남원 춘향교삼거리에서 열린 ‘국민이 이깁니다’ 국민승리유세에서 춘향이 복장한 지지자로부터 장원급제 했을때 쓰는 어사화를 선물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 유성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전북 전주 한옥마을을 찾아 초록색 두루마기를 입고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익산 시민에게 꽃다발 받은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전라북도 익산 익산역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이깁니다’ 국민승리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대선승리를 다짐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안철수 후보 연설 경청하는 시민들 3일 오후 전라북도 익산 익산역광장에서 열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국민이 이깁니다’ 국민승리유세에서 유권자들이 안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 유성호
안철수 후보 연설하는 경청하는 전주 시민들 3일 오후 전라북도 전주 완산구 한옥마을에서 열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국민이 이깁니다’ 국민승리유세에서 유권자들이 안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 유성호
태그:#안철수, #전북, #익산, #전주, #대통령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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