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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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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제주 8일간의 여행 첫날.

서울에서 친정인 산청에 들러 하루를 묶고
친정엄마 냉장고 톡 털어 완도로 출발.
처음으로 배를 타고 가는 제주.

그날 이후 제주로 가는 배에 대해 많은 걸 알게 되었다.
알고 바라보는 배는 곳곳에 안전과는 거리가 먼 것들이 보인다.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더 커진다.

차를 배에 싣고 가는 첫 여행.
아이가 셋이다 보니 이런저런 짐이 많은데
집에서 출발할때 트렁크에 실은 짐을 내렸다 실었다 하지 않고
차만 배에 올렸다 내리니 편하다.
렌트카의 낯선 불편함 없이 자차로 달리는 제주도는
옆동네 느낌.

서울에서 산청, 산청에서 남해안 고속도로 달려 완도로 가는 길 내내
며칠 동안 닦지 않은 안경을 낀 것 같던
미세먼지는
제주에 도착해서 여전하다.
적폐청산보다 미세먼지 대책을 더 서둘러 줬음 한다.

숙소로 가는 길
명월산성을 네비에 찍었다.
네비는 산성 근처 보리밭에 데려다주었다.
해질녘의 보리밭.
탐험가가 꿈인 둘째가 돌담 사이 사이 제주 밭을 누비며 산성을 찾는다.

명월산성에서 건너다 보이는
비양도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협재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아이들은 그대로 달려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모래놀이를 시작한다.

이번 어쩌다 제주여행은
사는 것 같은 여행을 하고 싶다.
어슬렁어슬렁 산책하듯.

그러나 남편은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을 정독하고 7일간의 코스를 빼곡히 짜왔다.
덕분에 명월산성에 올라 비양도를 바라보았다.

금방 어두워지는 제주
숙소에 도착하니 컴컴하다.
근처 횟집을 찾고 싶었으나 아이들은 간단하게 먹자한다.
여행지에선 느슨해지는 먹거리.
얼려온 밥을 해동해 컵라면과 후루룩 저녁을 때우고
첫 하루를 마무리.

*
제주엔 벌써 모기.
밤사이 모기 잘물리는 남편과 첫째가 모기에 뜯겼다.
모기약부터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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