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김학용

관련사진보기


ⓒ 김학용

관련사진보기


ⓒ 김학용

관련사진보기


[현장] 숙달된 작업도 지키지 않으면 '안전'은 없습니다

당진의 한 산업도로에서 가로수 가지치기가 한창이다. 매년 4~5월이면 시작되는 이 작업은 봄철 가로수 성장이 너무 빨라 미리 가지를 정리하지 않으면 금세 잎이 무성해져 강풍에 가지가 부러지거나 잎이 떨어져 청소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로수의 가지를 자르면서 인부들은 안전모 등 기본적인 안전장치 하나 없이 두 다리에 몸을 의지하고 톱질을 하고 있다. 이들은 안전대와 안전모 등 아무런 안전도구 없이 4~5m에 이르는 가로수에 올라 굵은 가지에 몸을 맡긴 채 작업을 하고 있었다.

가로수 아래에서 잔가지들을 정리하는 아주머니들도 안전에 무방비상태이기는 마찬가지. 가지치기하는 과정에서 큰 가지나 작업 도구가 떨어져 다칠 수 있는데도 머리와 몸을 보호하는 안전장비조차 전혀 착용하지 않았다.

보통 이런 작업을 할 때는 안전작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충분한 안전교육을 받은 후, 크레인에 고소작업용 버킷(bucket, 크레인 끝에 설치한 작업자 탑승용 양동이)을 설치 후 작업해야 한다. 혹시 크레인 진입이 힘든 경우에는 추락방지용 안전대 고리를 나무에 결박시키고 안전모 등 안전보호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작업을 해야 한다.

흔히들 사고는 우연히 발생한다고 한다. 그러나, 사고 대부분은 발생하기 전에 충분히 위험을 예상할 수 있고 그런 위험요인 중의 하나가 중대 사고로 이어진다. 하인리히의 법칙은 300여 개의 크고 작은 위험 징후 가운데, 그중 30여 개는 사고에 근접하고, 또 그중 한 개는 중대 재해가 된다고 말한다. 아무리 사소한 사고라도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발생 요인을 찾아 조치하면 대형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년 하는 작업이고 숙달된 작업이라 할지라도, 높은 곳에 올라가서 하는 작업은 신경 쓸 게 많고 또 위험한 작업이다. 백번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안전', 사전 대비만이 위험을 예방하는 최선임을 명심해야겠다.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사고는 결코 막을 수 없다.




태그:#모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살아가는 이야기를 기존 언론들이 다루지 않는 독자적인 시각에서 누구나 공감하고 웃을수 있게 재미있게 써보려고 합니다. 오마이뉴스에서 가장 재미있는(?) 기사, 저에게 맡겨주세요~^^ '10만인클럽'으로 오마이뉴스를 응원해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