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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도심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프랑스 파리 도심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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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앞둔 프랑스 파리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해 경찰관이 숨졌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파리 도심 샹젤리제 거리에서 테러리스트와 경찰의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저녁 9시께 차량 안에 있던 용의자가 갑자기 내려 자동소총으로 보이는 총기를 들고 인근에 정차해있던 경찰차를 향해 총격을 가했고, 차 안에 있던 경찰관들도 곧바로 대응 사격에 나섰다"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경찰관 1명이 총에 맞아 사건 현장에서 숨졌고, 2명의 경찰관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나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도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유명 상점과 레스토랑이 많아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파리 최대 도심 샹젤리제 거리와 인근 지하철역은 사건 발생 직후 전면 폐쇄됐고, 경찰은 대규모 인력과 차량, 헬기 등을 동원해 비상 경계에 나섰다.

IS는 사건 직후 자신들의 온라인 매체인 아마크통신을 통해 "아부 유수프 알-벨지키라는 이슬람 전사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용의자는 이전에도 경찰관을 살해하려고 시도했던 기록이 발견돼 경찰 당국의 감시 대상에 올랐던 인물이다.

경찰은 용의자가 의도적으로 경찰을 총격 대상으로 삼았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파리 인근에 있는 숨진 용의자의 거처를 압수 수색하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열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테러라고 확신한다"라며 "대선이 무사히 치러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 1차 투표를 불과 사흘 앞두고 이날 TV 토론을 펼치던 각 당의 대선 후보들은 유감을 나타내며 유세 중단을 발표했다. 또한 대통령이 되면 테러로부터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IS 격퇴전을 주도하는 프랑스는 잇따른 테러 공격을 당하면서 수백 명이 사망했고, 최근 대선을 앞두고 다시 테러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태그:#프랑스, #테러,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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