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다시 봄이 돌아왔습니다. 3년 전인 2014년 4월, 세월호라는 커다란 배가 모종의 이유로 진도 앞바다에 침몰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안타까워했습니다. 대한민국이 오열했습니다. 눈물 짓고 꽃을 바치며 우리는 다짐했습니다. 절대 잊지 않겠노라고. 그래서 다시금 잊지 않기 위해, '간절함'이 담긴 노란 리본에 대해 '뒷북으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 기자 말

2014년 이후로, 매년 봄이 되면 거리와 행인들의 가슴, 가방은 물론, SNS에서도 노란 리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14년 4월, JTBC와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을 시작한 대학생들의 인터뷰에 따르면, '희생자들이 무사히 구조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알고보니 이 노란리본은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니었다. 그 오래전 세월부터 사람들의 '간절함'을 대변하는 상징이었다.

4세기, 유럽에서 시작된 노란 리본

세기 경 유럽에서 유래된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은 많은 사연을 담고 있다. 2014년부터 대한민국에서도 '세월호 침몰 사건'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사진은 모직코트에 달린 노란 리본의 모습.
▲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세기 경 유럽에서 유래된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은 많은 사연을 담고 있다. 2014년부터 대한민국에서도 '세월호 침몰 사건'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사진은 모직코트에 달린 노란 리본의 모습.
ⓒ 이용기

관련사진보기


노란 리본의 유래는 4세기 유럽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그녀는 노란 리본을 달고 있었다(She wore a yellow ribbon)'가 4세기 경, 시나 노래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게 되었다. 이것은 전적으로 재판이나 시험에 들게된 여자의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오길 바라는 여자의 운명의 이야기에 전적으로 기초한다." 라고 씌어있다. 이 때부터 노란리본은 우리가 알고 있는 '기다림, 무사 생환을 소망함' 등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미국에도 노란리본의 '간절함'이 전해지고

유럽에서 쓰이던 노란 리본이 청교도 인들에 의해 미국에 전래되면서, 미국에서도 노란 리본에 담긴 '간절함'이 알려졌다.

미국 국영 국제방송 '미국의 소리'의 관련 칼럼에 따르면, "1973년에 토니 올랜도와 돈이처음으로 발표한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오래된 참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주세요' 라는 노래로 노란 리본은 더욱 유행하게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라고 서술하고 있다. 위 매체는 위에서 설명한 노래에 대해 '전설 같인 얘기'라며 일화를 하나 소개하는데, 1900년대 초에 3년 여 동안 감옥에서 생활하다 나온 사람이 뉴욕에서 플로리다 주를 향해 가던 버스 안에서 버스 운전사에게 전해준 실제로 벌어졌던 일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이후 이 이야기를 들은 뉴욕 포스트의 피트 해밀이란는 칼럼니스트가 '귀향(Going Home)'이라는 글을 쓰면서 노래가 대 유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대중화에 대해서는 앞서 언급한 매체의 칼럼을 또 다시 인용하자면, "사실 미국 전역에서 노란 리본이 가장 많이 목격된 것은 1980년대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괸에서 인질 사건이 발생한 뒤부터였는데요, 미국 대사관 직원 52명이4 44일동안 인질로 억류됐다가 풀려났을 때 헌신적인 애정의 상징인 노란 리본이 가장 많이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구요." 라고 서술하고 있다. 이어 덧붙여, "걸프 전에 미국 군인들이 대규모 참가하면서 노란 리본은 더욱 많이 등장하게 됐습니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 '간절함'은 대한민국에 와서 '약속'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많은 곳에서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왼편에 조그마하게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쓰인 글씨가 눈에 띈다. 사진은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덕소고등학교의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 현장.
▲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많은 곳에서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왼편에 조그마하게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쓰인 글씨가 눈에 띈다. 사진은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덕소고등학교의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 현장.
ⓒ 이용기

관련사진보기


대한민국에서도 그 의미가 알려져 2007년부터 다양한 단체에서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이 소규모로 열렸다. 범국민적으로 달리기 시작한 때는 역시 2014년 4월 부터다.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침몰하는 대한민국 역대 최악의 해상 사건이 발발하고,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과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국민들은 희생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간절함'을 담아 캠페인에 동참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고,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집회에서 참가자가 집회에서 나누어주는 유인물을 들고 읽고 있는 모습.
▲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합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고,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집회에서 참가자가 집회에서 나누어주는 유인물을 들고 읽고 있는 모습.
ⓒ Pixabay

관련사진보기


이후 시간이 지나며, 시민들 사이에서는 점차 "세월호 사건과 희생자를 잊지 말자"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이 약속들이 바로 '간절함'이 함께했던 노란 리본에 담긴 것이다. 노란 리본을 달며, 다시금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이런 사건이 다시는 발발하지 않도록 다짐하는 계기를 담게 되었다.

세월호 침몰 사건 3주기를 보낸 지금, 노란 리본은 곳곳에서 여전히 찾아볼 수 있다. '흔하고 조악해 보여서'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래도, 그 안에 담긴 '간절함'은 진심이다. 노란 리본 안에는,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품어온 소중한 사람들에게 기원하는 안녕의 마음과, 기다리는 사람의 간절함이 담겨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알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본 기자는 인터뷰, 취재, 칼럼 작성 요청 등을 언제나 받고 잇씁니다. leebrave@outlook.kr로 연락을 기다립니다.



태그:#노란 리본, #세월호 참사, #세월호 참사 3주기, #세월호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15,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