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9대 대통령 선거운동일 첫날인 17일 오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 앞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19대 대통령 선거운동일 첫날인 17일 오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 앞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첫 유세 지역으로 호남을 방문했다. 굵으면서도 낮은 목소리로 변한 탓에 '루이 안스트롱'이라고 불리는 안 후보는 이날도 특유의 굵은 저음을 통해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구해 내겠다"라고 외쳤다.

이날 오후 안 후보의 '국민이 이깁니다- 전북 국민 승리 유세 및 발대식'이 예정된 전북대 앞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우산 안으로도 빗물이 들이칠 정도로 거센 비가 쏟아졌지만 현장에는 300여 명의 지지 시민들이 몰렸다. 거센 빗발 속에서도 안 후보는 당 색깔인 녹색 점퍼에 비옷을 입은 채 무대에 서서 유세 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이곳 호남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계파패권주의 세력에 또다시 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공공연하게 하는 후보 뽑아선 안 된다. 선거를 위해 호남을 이용하는 후보, 절대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모두 경쟁자인 문재인 후보를 겨냥한 비판이다.

안 후보는 "호남이 저를 불러냈고 키워주셨다. 제가 넘어졌을 때 손잡아 일으켜 준 곳도 호남"이라며 "이제는 (호남이) 대통령을 만들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누구에게도 신세 진 적이 없다. 경제·정치적으로 자수성가했다"며 "청년들 꿈을 빼앗는 입시·병역·취업 등 3대 비리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라고 외쳤다. 이 역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자산'을 물려받았다고 평가되는 문재인 후보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안 후보는 이날 "김대중 대통령이 20년 전 IT산업을 통해 '20년 먹거리'를 만든 것처럼, 저는 이제 새로운 20년 먹거리, 혁신의 전쟁터를 새 기회로 만들 자신이 있다"며 "그게 김대중 정신이자 호남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를 겨냥해 "계파·패권주의는 줄 잘 서는 사람만, 말 잘 듣는 사람만 쓴다. 그래서 이 나라가 이 지경이 됐다"고 강한 비판을 이어나갔다.

안철수 "호남의 압도적 지지 바라", 조배숙 "문재인=박근혜 '패권'은 동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전라북도 전주 덕진구 전북대학교 앞에서 열린 전북 국민 승리 유세 및 전북 발대식에 참석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안철수, 빗속 유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전라북도 전주 덕진구 전북대학교 앞에서 열린 전북 국민 승리 유세 및 전북 발대식에 참석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전라북도 전주 덕진구 전북대학교 앞에서 열린 전북 국민 승리 유세 및 전북 발대식에 참석하자, 정동영 공동 선대위원장이 안 후보를 안아주며 반기고 있다.
▲ 안철수 안아주며 반기는 정동영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전라북도 전주 덕진구 전북대학교 앞에서 열린 전북 국민 승리 유세 및 전북 발대식에 참석하자, 정동영 공동 선대위원장이 안 후보를 안아주며 반기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민주당이 국민의당을 '호남당'이라고 조롱할때도 나는 당의 깃발 들고 부산 대구 대전 등 방방곡곡에 가서 당당하게 국민의당을 찍어달라고 했다. 호남의 압도적 지지가 대한민국을 바꾼다"고 외치는 안 후보에 지지자들은 "안철수", "안철수 대통령"을 함께 연호했다. 안 후보는 앞서 오후 1시께 전북 전주시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을 방문해서도 "2017년 경제개혁의 가장 핵심은 '공정'이다. 공정하면 성장할 수 있다"라며 '공정' 키워드를 강조했다.

이날 전북대 유세 현장에는 박지원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정동영·조배숙 의원 등이 함께 무대에 섰다. 마이크를 받은 조배숙 의원은 "문재인 후보는 철저한 친노(무현)패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철저한 친박(박근혜)패권이라서 실패했다"며 "(둘은) 서로 양극에 있지만 패권이라는 점에서는 같다. 더 좋은 대통령을 뽑자"며 안철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박지원 상임선대본부장도 "문재인은 우리 전북 인사들에게 차별을 했고, 대북 송금 특검에서 우리 김대중 대통령을 완전히 골로 보냈다. 문 후보는 또 거짓말과 변명하면서 우리 호남을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전북을 발전시키고, 사람 사는 전북을 만들 수 있다"며 "안철수가 대통령이다"라고 외쳐 큰 박수를 받았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전북 자동차부품산업단지 방문, 광주 양동시장 방문 등 호남 민심을 찾아 지지를 호소한다. 18일에는 대전 충청 지역을 찾을 예정이다. 손금주 대변인은 관련해 "호남의 녹색바람이 지금의 국민의당을, 다당제의 초석을 만들어 주셨다"라며 "안 후보의 대선 승리를 함께 해 주시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관련 기사:안철수 "50대 젊은 대통령, 계파·패권과 싸우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두 손 모아 지지 호소하는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태그:#안철수, #안철수 유세`, #안철수 호남, #국민의당 호남, #안철수 박지원
댓글6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