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스퀘어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에서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부인 김미경 교수.
▲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스퀘어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에서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부인 김미경 교수.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더불어민주당(아래 민주당)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와 아내 김미경씨의 이른바 '서울대 1+1 채용'을 주제로 맹공을 퍼붓고 있다.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이 직접 나서 "이 문제를 가장 중요한 이번 대선의 쟁점으로 삼으려고 한다. 국회 교문위 상임위를 열어 이 문제와 관련해 당시 오연철 서울대 총장을 비롯한 교무처장 등 관계자를 불러 따져 물어야 한다"라고 할 정도다.

우 위원장은 14일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면밀히 검토해본 결과 안 후보의 아내인 김 교수의 서울대 특혜 채용 의혹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상당히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라며 "본인이 서울대 융합대학원에 가는 것을 허락하는 조건으로 부인을 서울대 교수로 임명하도록 요구했다면 이것은 명백한 특혜이며, 특히 이것을 안 후보가 직접 요구했다는 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우상호 "서울대 정교수, 아무나 못 가... 특혜 증언 확보"

이어 우 위원장은 "서울대 정교수 자리는 아무나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특히 복수의 관계자, 주로 서울대 교수의 증언을 확인했다"라고 강조했다.

"병리학 전공인 김 교수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처음에 법대 쪽에 교수로 넣으려고 하다가 서울대 법대 교수들이 극렬하게 반대하자 의대 쪽 병리학 교수로 다시 채용하려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병리학 교수들이 또 반대하니까 생명공학정책이라는 특수한 파트를 만들어 거기에 의도적으로 끼워 넣었다고 한다. 이것은 심각하다. 더군다나 정년보장 정교수는 아무에게나 주는 자리가 아니다. '연구 업적이나 자격으로 볼 때 정교수도 쉽지 않은데 정년보장까지 요구하는 것은 과도한 특혜'라고 복수의 교수들이 지적했음에도 서울대는 회의를 연기하면서까지 8 대 6으로 김 교수를 정교수로 채용했다."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아내와 함께라면...">이란 제목의 2011년 4월 6일자 <중앙일보> 기사를 꺼내들며 "자격이 되지 않는 부인을 정교수로 채용하는 조건으로 (서울대 융합대학원에) 들어갔다. 이것은 안 후보가 이야기하는 공정성에 상당한 시비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해당 기사에는 "안 교수는 카이스트 교수인 아내 김미경 교수도 함께 옮기기를 원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 우상호, '아내와 함께 1+1 채용' 안철수 맹공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아내와 함께라면...">이란 제목의 2011년 4월 6일자 <중앙일보> 기사를 꺼내들며 "자격이 되지 않는 부인을 정교수로 채용하는 조건으로 (서울대 융합대학원에) 들어갔다. 이것은 안 후보가 이야기하는 공정성에 상당한 시비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해당 기사에는 "안 교수는 카이스트 교수인 아내 김미경 교수도 함께 옮기기를 원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우 위원장은 <안철수 "아내와 함께라면...">이란 제목의 2011년 4월 6일자 <중앙일보> 기사를 꺼내들며 "자격이 되지 않는 부인을 정교수로 채용하는 조건으로 (서울대 융합대학원에) 들어갔다. 이것은 안 후보가 이야기하는 공정성에 상당한 시비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해당 기사에는 "안 교수는 카이스트 교수인 아내 김미경 교수도 함께 옮기기를 원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면서 우 위원장은 "민주당 원내대표로 지난 번 정유라씨 특혜 입학 의혹이 벌어졌을 때 특기생 입학절차의 보편정 정책을 점검했던 것처럼, 이후 이 문제에 대해 국회 교문위를 열어 국공립 대학 교수의 특혜 채용 실태를 점검해야 한다"라며 "오늘 도종환 (민주당 교문위) 간사에게 각 당 상임위 간사단 합의를 통해 이 문제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상임위를 열도록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 위원장은 "절차상의 문제가 없었다는 해명 정도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안 후보가 서울대 융합대학원장으로 가면서 왜 김 교수를 서울대 정년보장 정교수로 특혜 채용하도록 요구했는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앞서 국회 교문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김태년 선대위 공동특보단장도 각각 12,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교수를 특별채용하려는 계획은 2011년 4월 19일에 수립됐는데, 김 교수가 서울대에 제출한 채용지원서는 계획이 수립되기 전인 3월 30일에 작성됐다"라고 발표했다. 즉 "안 후보의 서울대 채용 결정 당시 김 교수의 채용 또한 결정됐음을 방증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손금주 "문준용씨 물타기 해봤자 안 섞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SBS와 한국기자협회 공동주최로 열린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 물 마시는 문재인 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SBS와 한국기자협회 공동주최로 열린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관련사진보기


민주당이 김 교수 채용 문제를 "대선의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삼겠다"고 나서자, 국민의당은 문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의 채용 의혹을 거론하며 방어에 나섰다.

손금주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특혜채용과 특별채용은 다르다. 특혜채용은 불법적 요소가 있는 것이고 특별채용은 합법적인 특별한 절차에 의한 것이다"라며 "특혜와 특별은 수질이 다르다. 애써 문씨의 특혜채용 의혹에 물타기를 해봤다 섞이지 않는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손 대변인은 "서울대 관계자는 '의과대학에 정원신청이 떨어진 뒤 채용이 진행된 것이라 채용계획이 수립되기 전인 3월 30일 김 교수가 채용지원서를 작성한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라며 "특별채용과 특혜채용도 구분하지 못하는 저급한 수준의 네거티브로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줘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 대변인은 "문씨는 동영상 전문가로 특별채용된 것이 아니다. 한국고영정보원의 내부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채용과정에 갖은 특혜를 받고 슬쩍 끼어들어간 경우에 해당한다"라며 "게다가 2006년 12월 6일 응시마감인데 문씨는 12월 11일에 발급되고 작성된 채용관련 서류를 접수했다. 이런 비정상적인 채용과정이 특혜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덧붙였다.

주승용 원내대표도 13일 원내정책회의에서 "문 후보는 아들의 취업특혜와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운전 사고 은폐에 대한 해명 대신 안 후보의 부인인 김 교수의 채용에 대해 근거 없는 의혹을 또 제기한다"라며 "'묻지 마 의혹'에 대해 국민은 선거현장에서 투표를 통해 심판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안철수, #김미경, #문재인, #문준용
댓글1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