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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진보단체들은 13일 오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한반도 군사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대구지역 진보단체들은 13일 오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한반도 군사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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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상에서 훈련을 마치고 호주로 향하던 칼빈슨 항공모함이 긴급하게 한반도로 항로를 틀고 미국의 4월 북한 폭격설 등 한반도 안보불안이 제기되는 가운데 대구지역 진보단체들이 미국의 한반도 군사도발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대구경북본부와 대구경북진보연대, 민주노총 대구본부 등은 13일 오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은 한반도 군사도발 중단과 평화협정 체결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미국 안보정책 수립 총괄자인 맥마스터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제거를 위한 모든 옵션 마련'을 지시했다고 밝힌 것과 틸러슨 국무장관이 '미군은 북한을 포함한 위협이 되는 국가들에게 시리아에 한 것처럼 대응할 수 있다'고 말한 것 등을 들며 "한반도 전쟁위기설은 어느 때보다 높게 부상하고 있어 일촉즉발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1일부터 핵전쟁연습, 전쟁지도부 정밀 타격 연습이 포함된 미군 1만여 명과 한국군 29만여 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연합훈련을 진행하는가 하면 선제타격의 위협을 현실화하고 있다"며 "트럼프 취임 후 미군은 시종일관 한반도 정세를 악화일로로 긴장을 격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북핵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미국이 독자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언급한 점을 들며, "독자적 해결이라는 것이 북한에 대해서도 시리아처럼 선제타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이어 "미국의 불장난으로 북미간 군사적 무력시위가 계속된다면 또 다시 전쟁위기가 격화되는 것은 뻔한 일"이라며 "시리아와 북한은 다르고 무엇보다 선제타격에 대한 북한의 대응태세와 화력이 만만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미국이 한반도 문제 논의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코리아 패싱'에 대한 우려가 파다하고 한반도 전쟁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어떤 제어장치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한국 정부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라고 우려했다.

결국 미국의 독자적인 군사도발을 막기 위해 평화협상을 통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대선후보들이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주장하지만 전쟁을 막기 위한 대화를 더욱 강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 등을 현실화하고 한국과 미국은 한반도에서 위험한 불장난 대신 대화를 통한 평화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태그:#한반도 전쟁위기, #군사도발, #평화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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