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4월 9일 오후 11시 57분 사직서를 경남도의회 박동식 의장한테 제출했고, 경남선거관리위원회 통보는 8시간만에 있었다.

경남선관위는 10일 오전 8시 '도지사 궐위 상황 통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통보는 '경남도 행정국장'이 전결로 했고, 전자문서로 이루어졌다.

경남선관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규정 등에 의해, 9일까지 '도지사 궐위 통보'가 있으면 오는 5월 9일 도지사 보궐선거를 실시해야 하지만, 통보가 그 이후에 있었기에 보선은 없다"고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경남지사 퇴임식을 가진 뒤, 마당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경남지사 퇴임식을 가진 뒤, 마당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류순현 부지사 "도정 공백 최소화"

경남도는 10일부터 류순현 행정부지사가 도지사 권한대행을 맡아 운영된다. 류순현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2시 긴급 간부회의에 이어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연이어 열어 "도정 공백을 최소화하여, 도민들의 걱정이 없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

류 권한대행은 회의에서 "도지사 권한대행 체제로 가면서 도민들이 도정공백을 우려하고 있다. 공백을 최소화하고 도민들의 걱정이 덜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의회와 언론이 주목하고 있다. 더 업무에 집중하고, 법령에 따라 권한대행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 밝혔다.

선거중립과 복무기강을 강조했다. 류 권한대행은 "12일 재보궐선거와 5월 9일 대통령선거 관련 사무는 차질 없이 추진하고, 공무원 선거중립 의무를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지시하고 "위반시 관용이나 감경은 없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류순현 권한대행은 "당분간 매일 아침 간부회의를 열어 현안을 점검하게 될 것"이라며, "간부공무원들이 특별한 소명의식과 긴장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노동당 "행자부는 행정부지사 징계 개시하라"

홍준표 후보가 경남지사 사직서를 심야에 제출하고 경남도가 선관위 통보를 다음 날에 하면서 도지사 보궐선거가 없게 된 가운데,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노동당 경남도당은 이날 오후 낸 논평을 통해 "행자부 장관은 류순현 행정부지사에게 징계를 개시하라"며 "홍준표 전 지사가 결국 도지사 보궐선거를 무산시킴으로써 경남도민의 참정권을 박탈하는 폭거를 자행했다"고 했다.

노동당 경남도당은 "홍 전 지사에게 더 이상 어떠한 기대도 요구도 하지 않겠다. 국민들이 대선에서 홍 전지사의 폭거를 표로 심판할 것이라고 믿으며, 홍 전 지사는 대선에서 극히 저조한 득표율을 얻는 즉시 더 이상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스스로 정계를 영원히 은퇴하기만을 바랄 뿐"이라 했다.

이들은 "미리 준비하고 있었을 경우 이메일을 보내는 데는 단 1분도 걸리지 않으므로, 류 부지사가 의지만 있었다면 얼마든지 사퇴서를 4월 9일 중에 보낼 수 있었다"며 "그럼에도 사퇴서가 접수되고 8시간이 지난 4월 10일 오전 8시 경에 선관위에 사퇴 사실을 통보한 것은 류 부지사의 명백한 직무유기이며, 보궐선거를 무산시킴으로써 도민들의 참정권을 박탈하는데 공동으로 동조한 것이라고 할 것"이라 했다.

노동당 경남도당은 "행정자치부 장관은 지금 즉시 류 부지사에 대한 징계를 요구함으로써 징계절차를 개시할 것을 노동당 경남도당은 강력히 촉구한다"며 "도지사가 없어도 경남도정이 별 문제없이 돌아간다는 홍 전지사의 말이 사실이라면 마찬가지로 행정부지사가 없어도 경남도정은 별 문제없이 돌아갈 것이고, 도민의 참정권을 박탈한 자들은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했다.


태그:#홍준표, #류순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