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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8일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8일 앞둔 날이다. 이에 아직 세월호의 아픔으로 힘겨워하고 있는 안산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경기도 교육청에서 주최한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 기억 영상 상영회였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영상 상영회를 위해 지난 3월 7일부터 4월 2일까지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진행한 바 있다. 276편의 작품이 공모전에 참여했고 총 17편의 작품이 선정되어 본 행사 스크린에 오를 수 있었다.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 기역 영상 상영회 홍보 포스터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 기역 영상 상영회 홍보 포스터
ⓒ 경기도 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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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오후 2시 안산 문화 예술의 전당 국제 회의장에서 시작되었다.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영상들을 시청하는 자리인만큼 사회자 역시 교복을 입은 청소년들이었다.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 영상 상영회는 세월호 세대라고 불리는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추모 영상을 상영하는 자리였다. 경기도 교육청이 주관했지만 대구, 광주 심지어는 중국의 청소년들도 영상을 제작했다고 사회자는 밝혔다.

행사는 주제별 선정작들을 차례대로 상영하고 각 영상의 감독들을 직접 만나보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UCC, 뮤직비디오, 영화 등 다양한 주제의 영상들이 스크린을 채웠다. '감독과의 대화'에서 청소년 감독들은 제작 동기와 설명을 하며 자신들의 영상에 대해 다시 소개했다.

'1000일, 기다림'을 연출한 신재우 학생은 "진실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단 걸 보여주고 싶었고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해드리고 싶어 영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또 '그날, 그리고 오늘까지'로 자리에 오른 조은기 학생은 "작년 누구는 우리를 개돼지라고 말하고 촛불은 불면 꺼진다라고 말했지만 우리는 촛불과 기다림의 힘을 보여주었다. 지금도 우리는 기다림밖에 할 순 없지만 그 기다림이 계속된다면 진실도 밝혀질 것이란 마음으로 영상을 제작했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히며 청중들의 박수를 불러일으켰다.

본 행사에 참석한 감독들의 모습
 본 행사에 참석한 감독들의 모습
ⓒ 조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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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막바지에는 문병선 경기도 교육청 부교육감이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 다른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이재정 교육감을 대신하여 본 행사에 참여한 문 부교육감은 세월호 참사 이후에 경기도 교육청이 어떠한 정책과 노력을 해왔는지 소개했다.

"3년이 지난 지금 세월호 참사가 모든 사람들의 가슴 속에서 어떻게 함께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란 말로 발언을 시작한 문 부교육감은 "어떠한 말로도 이 작품들에 찬사를 보내도 부족함이 없다"라고 시청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문 부교육감은 "세월호 이전의 교육과 이후의 교육은 달라야 한다"라고 역설하며 "이에 경기도 교육청도 학생, 선생님들의 약전을 만들고 416단원장학재단을 만드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라고 말했다.

문병선 경기도 교육청 부교육감
 문병선 경기도 교육청 부교육감
ⓒ 조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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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3주기가 되는 4월 15일과 16일에는 광화문과 안산에서 많은 행사들이 열릴 예정이다. 그리고 청소년들은 세월호 참사에 그 누구보다도 아파하고 충격을 받은 당사자들이다. 이 때문에 청소년들은 세월호를 잊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영상을 통해 자신들의 마음을 표출한 청소년의 다짐과 외침은 세월호 진상규명에 분명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 기억 영상 상영회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 기억 영상 상영회
ⓒ 조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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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 기억 영상 상영회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 기억 영상 상영회
ⓒ 조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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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 기억 영상 상영회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 기억 영상 상영회
ⓒ 조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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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세월호, #청소년, #경기도 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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