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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대선주권자인천행동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20여개는 지난 5일 ‘2017대선주권자인천행동’을 발족한 뒤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게 나라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촛불대선’을 만들자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 김갑봉	관련사진보기

19대 대통령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었던 시민사회단체들도 분주해졌다. 시민사회단체는 이번 대선을 '장미대선'이 아닌 '촛불대선'이라며 주권자행동을 결성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전국 시민사회단체 370여개가 연대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2017대선주권자행동'을 발족했고, 인천에서는 인천평화복지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20여개가 모여 6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7대선주권자인천행동(이하 인천주권자행동)'을 발족했다. 인천주권자행동에 참여한 단체 대부분은 '박근혜 퇴진 인천비상행동'에 참여했던 단체들이다.

인천주권자행동은 "이번 대선은 촛불대선이다. 민주주의와 헌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한 사태에 분노한 주권자들이 '이게 나라냐'며 촛불을 밝혔고, 촛불의 힘으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과 헌법재판소의 인용을 이끌어내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한 뒤 치러지는 촛불대선이다"라고 했다.

이어서 "단순히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것만이 아니라, 파면된 박근혜 정부의 적폐를 청산하고 훼손된 민주주의를 회복하며, 검찰과 국정원을 개혁하고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로 민생을 살려야한다. 또,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근본적 요구에 부응해야한다. 즉, '이게 나라냐'에서 '이게 나라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선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주권자행동은 이번 대선에서 '5대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단체 370개가 모인 대선주권자행동과 연대해 선거법 개정, 검찰 개혁, 국정원 개혁, 재벌 개혁과 경제민주화, 남북관계 개선,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 재개 등, 촛불집회 과정에서 모아진 과제들을 대통령 후보들이 수용할 수 있게 요구하겠다고 했다.

또한 그동안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살고 싶은 인천을 만들기 위해 주장해온 지방분권, 경제ㆍ업, 일자리, 교육ㆍ육, 에너지ㆍ환경, 서해평화 등 각 분야 주요 정책과제를 각 정당과 후보들에게 전달하고, 인천시민들을 상대로 온라인 정책투표를 진행해 공론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 탄핵을 위해 동네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아파트와 동네 담벼락에 '박근혜 퇴진' 현수막을 걸었던 경험을 살려, 인천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자치구별 또는 마을단위 '주권자파티'를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주권자행동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온라인에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했다. 이로써 각 후보와 정당들이 인천주권자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인천주권자행동은 공명선거를 위한 선거감시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지난 18대 대선 때 국가정보원과 국가보훈처 등이 여론을 조작하고 정치에 개입했던 만큼, 국가정보원뿐 아니라 재향군인회ㆍ재향경우회 등 선거 개입이 금지된 관변조직들의 선거 개입을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촛불혁명'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의 투표 참여를 보장하는 운동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만19세 이상에게만 보장된 투표권이 참정권을 제한하고 있는 만큼, 최소한 만18세까지로 확대할 수 있게 청소년단체와 연대해 선거법 개정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광호 인천주권자행동 집행위원장은 "인천주권자행동은 촛불이 요구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인천시민들과, 그리고 촛불에 참여했던 국민들과 함께 촛불대선을 만들겠다. 나아가 중앙정부로부터 홀대받는 인천시민들의 주권을 되찾고 살고 싶은 인천을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