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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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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진다. 꽃이 비바람에 진다. 연분홍 살구꽃이 화단에 떨어진다. 봄비에 젖은 살구꽃이 애꿎은 봄바람에 애처롭게 진다.

지는 꽃이 아름다운 건 동백꽃뿐만이 아니었다. 화단에 다소곳이 내려앉은 살구꽃도 퍽 아름다웠다.

꽃이 지고 나면 열매가 맺는다. 이제 고운 꽃 사라진 나무에서 노랗게 잘 익은 살구열매를 기다리며 이 봄을 견뎌야겠다.

봄비에 지는 살구꽃을 무심히 바라보다 어릴 적 고향집 담장 곁의 한 그루 살구나무를 떠올렸다. 살구 생각만으로도 어느새 입가엔 침이 고인다. 노랗고 탐스럽게 익은 살구를 입에 베어 문 행복감에 젖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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