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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오전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제69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렸다. 이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정병국 전 바른정당 대표, 원희룡 제주도지사,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4월 3일 오전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제69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렸다. 이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정병국 전 바른정당 대표, 원희룡 제주도지사,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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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오전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제69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렸다. 이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정병국 전 바른정당 대표, 원희룡 제주도지사,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4월 3일 오전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제69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렸다. 이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정병국 전 바른정당 대표, 원희룡 제주도지사,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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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4.3희생자 추념식에는 광주 (사)오월어머니집 노영숙 대표이사 등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이 참석했다. 사진은 헌화하는 모습.
 3일 4.3희생자 추념식에는 광주 (사)오월어머니집 노영숙 대표이사 등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이 참석했다. 사진은 헌화하는 모습.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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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제69주년 제주4·3사건 희생자 추념 행사가 열렸다. 추념식이 열린 4.3평화공원에는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1만여 명의 시민은 4.3 희생자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1948년 4월 3일 제주에서는 3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군경에 의해 희생됐다. 가옥 2만여 호, 4만여 동이 소실되는 등 중산간마을의 95% 이상이 불에 타 없어졌다.

제주도민들의 '마음 속 4.3 공식기념곡'은 '잠들지 않는 남도'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서 '잠들지 않는 남도'는 들을 수 없었다. '잠들지 않는 남도'는 4.3 추모시이면서 4.3을 추모하는 마음을 가장 적확하게 표현했다.

하지만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2014년, 사라졌다. 그 빈 자리를 까닭 없이 '아름다운 나라'와 '비목', '그리운 마음'이 차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논란을 피하려는 듯 애국가만을 제창했다. 4.3 추모곡이 아예 빠진 것이다.

이는 5.18 추념식에서 사라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연상시킨다. 광주시민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공식기념곡 지정을 요구하고 있다.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제주 4.3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어 2006년 58주년 위령제에 참석했다.

4월 3일 오전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제69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렸다. 이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정병국 전 바른정당 대표, 원희룡 제주도지사,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4월 3일 오전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제69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렸다. 이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정병국 전 바른정당 대표, 원희룡 제주도지사,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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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째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고 있는 국가추념 행사

이날 추념식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참석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임기 동안 단 한 번도 4.3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4.3이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2014년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4.3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건 이명박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9년째 대통령 없는 행사를 해온 것이다. 그동안 정부가 강조해온 '평화와 인권의 4.3'이라는 말이 진정성을 의심받는 이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도 3년 연속 불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취임 첫해인 지난 2008년 5.18 기념식에 참석한 이후 임기가 끝날 때까지 불참했다.

4.3과 5.18의 닮은 점은 또 있다.

제주도민이 억울하게 국가 공권력에 의해 죽임을 당했지만 '4.3 희생자는 폭도'라는 주장이 끊이지 않는다. 4.3 평화공원을 좌파 양성소라고 호도하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정부는 국정 역사 교과서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왜곡하고 의의를 축소했다. 살인 진압 책임자가 누구인지, 국가 기념일 지정 내용도 생략했다. 때문인지 보수 세력의 5·18 폄훼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

제 69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제 69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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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제 69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오른쪽) 등 여러 교육감이 참석했다.
 이날 제 69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오른쪽) 등 여러 교육감이 참석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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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서도 '남들지 않는 남도'는 불리지 않았다.
 제69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서도 '남들지 않는 남도'는 불리지 않았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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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평화와 인권의 기운을 느낄 수 있기를...

황교안 권한대행은 이날 추념사를 통해 "화해와 상생의 4.3정신은 소중한 가르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 책동 등 사회적 갈등과 분열 양상이 심각하다"며 "안보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최선의 길은 화합과 통합"이라고 덧붙였다. 4.3 희생자에 대한 사과 없이 희생자 가족들에게 화합만을 강조한 셈이다.

양윤경 제주4.3 희생자유족회장은 이날 황 권한대행에게 공식 인사말을 통해 "유족 지정 등이 되지 않았다"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 양 유족회장은 또 "국가는 스스로 질못을 인정하고 피해자의 아픔과 슬픔을 감싸주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배보상에 대한 정당한 요구를 수용하고, 미국의 책임을 묻는 작업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제주4.3희생자유족회 대전위원회 유족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됐지만 바뀐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광주 5.18민주화운동기념식과 내년 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 때는 정부와 정치가 혁신돼 평화와 인권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태그:#4.3희생자 추념식, #제주 4.3평화공원, #잠들지 않는 남도, #5.18,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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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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