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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경주시 건천읍과 산내면 경계에 있는 당고개에서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 아마도 옛날에 성황당이 있어서 당고개라는 이름이 붙었을 것입니다.
 경주시 건천읍과 산내면 경계에 있는 당고개에서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 아마도 옛날에 성황당이 있어서 당고개라는 이름이 붙었을 것입니다.
ⓒ 배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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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회 버스를 타고 경상북도 경주 외곽으로 향합니다. 지난해 11월에 시작한 낙동정맥 종주… 오늘이 열 번째 산행입니다. 지난번에 전체 27구간 중 9구간을 진행했으니 딱 1/3을 마친 셈입니다. 그동안 가을의 끝자락과 함께 겨울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통째로 지나갔고, 봄도 가슴 설레게 다가오는 이른 봄은 이미 싹둑 잘라 먹었습니다.

계절만 바뀐 게 아닙니다. 촛불을 켜든 시민들의 함성 속에 박근혜가 대통령 자리에서 쫓겨난 뒤 결국 구치소로 향했습니다. 이제 그렇게도 좋아하는 올림머리를 할 수 없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만, '공주'로 살아온 그가 구치소라는 천재지변적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상 증세를 보일까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건 버들강아지치고는 엄청나게 큰 놈입니다. 털도 부드러운 솜털이 아니라 벌레 몸에 달린 징그러운 털 같고요.
 이건 버들강아지치고는 엄청나게 큰 놈입니다. 털도 부드러운 솜털이 아니라 벌레 몸에 달린 징그러운 털 같고요.
ⓒ 배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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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다시 물 위로 올라온 세월호 모습은 참으로 끔찍했습니다. 울어 본 적이 언제인지도 모를 만큼 눈물이 없는 저도 처참한 세월호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그 세월호를 바라보는 유가족의 흐느낌을 들으면서 순간적으로 울컥했고, 눈가에 살짝 이슬이 맺혔습니다.

비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각

버스가 충주를 지날 무렵 한두 방울씩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백두대간을 지나 경북 문경 땅에 들어서자 빗줄기가 제법 굵어집니다. 이 비는 진도 앞바다에서 더욱 세차게 내리고 있었습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을 인양 현장으로 안내한 국가어업지도선 무궁화 2호 선장은 현장을 떠나면서 이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우나 봅니다. 엄마 가지 말라고……."

산행 출발 지점인 경주시 건천읍 당고개에 도착했을 때 이곳에는 아직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하늘은 짙은 먹구름으로 잔뜩 찌푸려 있어 언제 비가 내릴지 모르는 상황이라 서둘러 산행에 나섭니다.

지난번에 올랐던 단석산입니다. 김유신이 젊은 시절 칼로 내리쳐 두 동강을 냈다는 바위가 정상에 있습니다.
 지난번에 올랐던 단석산입니다. 김유신이 젊은 시절 칼로 내리쳐 두 동강을 냈다는 바위가 정상에 있습니다.
ⓒ 배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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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걸어갈 구간에 이름이 알려진 산은 없습니다. 낙동정맥을 처음(부산 몰운대)부터 끝(백두대간 피재)까지 종주하려는 이들은 명산이 있든 없든 그건 것에 구애받지 않고 나오지만, 굳이 명산을 좋아하는 이들은 이런 구간에서는 살짝 빠집니다. 그래서 오늘은 산행 인원이 좀 줄었습니다.

이제 3월도 끝자락에 와 있으니 봄꽃이 어디 피어 있지 않을까 눈을 크게 뜨고 걸어갑니다. 산 아랫자락에는 진달래가 피기 시작했고, 산 위로 올라가니 생강나무꽃이 여기저기 환하게 피어납니다. 마치 노란색 형광펜을 칠한 듯 구름 덮인 어두운 날씨에도 눈이 부십니다.

부드러운 생강 냄새가 나는 생강나무

생강나무꽃은 얼핏 보기에는 산수유꽃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노란 꽃만 봐서는 구분하기 힘들 만큼 꼭 닮았습니다. 하지만 나무껍질을 보면 생강나무와 산수유를 금세 구별할 수 있습니다. 생강나무는 껍질이 매끈하고, 산수유는 덕지덕지 누더기를 입고 있습니다.

산을 환하게 밝히는 생강나무꽃... 가지를 꺾어 냄새를 맡게 하면 누구든지 나무 이름을 맞춘답니다.
 산을 환하게 밝히는 생강나무꽃... 가지를 꺾어 냄새를 맡게 하면 누구든지 나무 이름을 맞춘답니다.
ⓒ 배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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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의 단편소설 <동백꽃> 뒷부분입니다.

…… 나는 비슬비슬 일어나며 소맷자락으로 눈을 가리고는 얼김에 엉, 하고 울음을 놓았다. 그러나 점순이가 앞으로 다가와서,
"그럼, 너 이담부터 안 그럴 테냐?"
하고 물을 때에야 비로소 살 길을 찾은 듯싶었다. 나는 눈물을 우선 씻고 뭘 안 그러는지 명색도 모르건만,
"그래!"
하고 무턱대고 대답하였다.
"요담부터 또 그래 봐라. 내 자꾸 못 살게 굴 테니."
"그래 그래, 인젠 안 그럴 테야."
"닭 죽은 건 염려 마라. 내 안 이를 테니."
그리고 뭣에 떠다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혔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

생각나시지요? 점순이가 '나'에게 수작을 벌이는 순간입니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는 점순이에게도 났겠고, 노란 동백꽃에서도 났을 것입니다. 노란 동백꽃이 바로 생강나무꽃입니다.

<동백꽃>의 무대는 강원도 춘천, 강원도 사람들은 생강나무꽃을 동백꽃이라 불렀답니다. 가지를 꺾어 냄새를 맡으면 생강차를 마실 때처럼 알싸하고 향긋한 냄새가 풍깁니다. 그래서 생강나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점순이와 '나' 사이에 풋사랑의 불이 붙기 시작할 무렵, 생강나무꽃은 산을 환하게 밝히며 피어납니다.

꽃이 피고 잎이 돋아나며 숲이 다시 활기를 띠어 갈 때 한쪽에서는 음흉한(?) 버섯 무리도 기지개를 켜며 깨어납니다.
 꽃이 피고 잎이 돋아나며 숲이 다시 활기를 띠어 갈 때 한쪽에서는 음흉한(?) 버섯 무리도 기지개를 켜며 깨어납니다.
ⓒ 배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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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으니 꽃이 다가오네

요즘은 산행하면서 꽃 사진을 즐겨 찍곤 합니다. 어떻게 요런 예쁜 놈들이 제각각 모양을 내면서 땅에서 솟아나는지 새록새록 신기할 뿐입니다.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놈들은 대개 키가 작은 것들입니다. 나뭇잎이 돋아나 숲이 우거지면 햇볕이 가려져 살기 힘든 환경이 되니 이놈들은 주위에 숲이 우거지기 전에 얼른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어 자손 퍼트리는 중대사를 일찌감치 마치는 것입니다.

낙엽 사이에서 제비꽃 일가족이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꽃 색깔이 다른 것, 잎 모양이 다른 것... 제비꽃은 종류가 참 다양합니다.
 낙엽 사이에서 제비꽃 일가족이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꽃 색깔이 다른 것, 잎 모양이 다른 것... 제비꽃은 종류가 참 다양합니다.
ⓒ 배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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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틈에서, 낙엽 사이에서 제비꽃이 머리를 내밉니다. 보라색, 노란색, 흰색… 색깔이 가지가지입니다. 보라색이 그냥 제비꽃이고 노란색은 노랑제비꽃, 흰색은 남산제비꽃입니다. 잎도 조금씩 다릅니다. 고깔 모양 잎을 가진 고깔제비꽃, 잎이 알록달록한 알록제비꽃도 산에서 흔히 만납니다.

종류가 참 많은 제비꽃입니다. 제비가 날 듯 날렵하게 생겨서 제비꽃이라 한다는 얘기도 있고, 남쪽나라에서 제비가 돌아올 무렵 피어난다 해서 제비꽃이라 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연보라색 나팔부대 현호색, 방긋 웃는 아기 같은 노란 양지꽃, 대충 피는 것 같지만 그래도 예쁜 냉이꽃… 꽃 하나 만날 때마다 환한 미소를 하나씩 던지며 산길을 걸어갑니다.

부산성을 만납니다. 경주 서쪽을 방어하던 외곽 산성입니다. 신라 향가 '모죽지랑가'의 무대가 바로 이곳 부산성입니다.
 부산성을 만납니다. 경주 서쪽을 방어하던 외곽 산성입니다. 신라 향가 '모죽지랑가'의 무대가 바로 이곳 부산성입니다.
ⓒ 배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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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무더기에 이야기를 씌우자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가는데 돌무더기가 나타납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산성의 흔적입니다. 지도에 나와 있는 '부산성'이 여기인가 봅니다. 그런데 안내판 하나 서 있지 않아 대부분 무심코 지나칠 것 같습니다.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부산성(사적 25호)에 대해 알아보니 꽤 상세한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신라 문무왕 3년(663)에 쌓았다. 이곳은 대구에서 경주로 통하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선덕여왕 때 백제군이 이 산을 넘어 산 아래 옥문곡(일명 여근곡)까지 침입했다. 그 후 경주 서쪽에서 침입하는 적을 막기 위해 쌓은 외곽 산성으로 쌓았다. 효소왕 때 화랑 득오가 죽지랑과의 우정을 그리워하며 '모죽지랑가'(죽지랑을 연모하는 노래)를 지은 곳이 여기다. 남문, 창고, 연병장, 우물 등 성곽 시설의 자취가 남아 있다."

부산성 밖은 경사가 급하고 험하지만 성 안에는 평탄한 땅이 넓게 펼쳐집니다. 성 안에는 창고나 연병장 같은 시설이 있던 자리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부산성 밖은 경사가 급하고 험하지만 성 안에는 평탄한 땅이 넓게 펼쳐집니다. 성 안에는 창고나 연병장 같은 시설이 있던 자리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 배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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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성에 대한 역사 기록도 옛 문헌에 많이 남아 있나 봅니다. 또 허물어지고 있긴 하지만 성곽도 남아 있고, 성 안에 옛날 흔적도 남아 있습니다. 더욱이 이 성이 배경이 되는 시가도 한 편 전해 오고 있으니 이런 것을 잘 엮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곽 옆에 안내판을 만들어 지나는 이들에게 알린다면 단순히 돌무더기 같았던 부산성이 선인들의 숨결을 느낄 만큼 생생한 영화 속의 한 장면 혹은 드라마 무대로 바뀔지도 모를 일입니다. 돌무더기가 이야기를 담으면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지요. 그게 바로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역사가 우리 곁으로 친근하게 다가오고 재미있게 추억될 것입니다. 돌무더기를 넘어 성 안으로 들어가 평탄한 지역을 걸은 뒤 다시 돌무더기를 넘어 성 밖으로 나옵니다. 지금은 그냥 돌무더기일 뿐입니다.

산행하다가 만나는 시그널은 단편적인 힐링이 되기도 합니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말... 100% 공감입니다.
 산행하다가 만나는 시그널은 단편적인 힐링이 되기도 합니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말... 100% 공감입니다.
ⓒ 배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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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머리를 쥐어짜는 고통

요즘 책을 좀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해마다 그 해 계획을 세울 때 한 주에 한 권, 한 해에 52권의 책을 읽자는 다짐은 빠짐없이 하건만 제대로 실행한 적은 없습니다. 30권쯤 읽으면 그런 대로 만족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지난해엔 고작 6권을 읽었을 뿐입니다. 역대 최악입니다.

올해 초부터 심기일전하여 다시 책을 가까이했습니다. <오마이뉴스>에 잡문을 연재하면서 텅 빈 머릿속을 쥐어짜는 일은 상당히 고통스러웠습니다. 올해 벌써 10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아직까지 흐름은 괜찮습니다. 엊그제 다 읽은 책은 전여옥의 <오만과 무능 … 굿바이, 박의 나라>였습니다. 이명박과 박근혜가 대통령 후보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일 때 유명한 정치 컨설턴트가 박근혜 참모진에게 이렇게 조언합니다.

"일단 지적 능력이 매우 부족합니다. 성공한 정치인은 다 말을 잘했어요. 그런데 (박 후보는) 사용하는 단어가 매우 적습니다. 그리고 감동을 못 주는 천편일률적인 낡은 단어만을 사용해요. 애국심이라든가, 사람은 바르게 살아야 한다, 신의를 지켜야 한다, 뭐 옛날 서당 훈장 같은 발언만 해요. 이렇게 하면 감동을 못 줘요."

그는 그 이유를 박근혜 후보의 절대적인 '독서량' 부족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책을 안 읽은 티가 모든 발언에서 묻어 나와요. ……"

사룡산은 낙동정맥에서 분가한 비슬지맥이 처음으로 용을 쓸 때 솟구친 산입니다. 비슬지맥을 조금 더 내려가면 구룡산도 나옵니다. 용이 점점 더 불어납니다.
 사룡산은 낙동정맥에서 분가한 비슬지맥이 처음으로 용을 쓸 때 솟구친 산입니다. 비슬지맥을 조금 더 내려가면 구룡산도 나옵니다. 용이 점점 더 불어납니다.
ⓒ 배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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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 한 주에 한 권씩, 올 한 해 책을 52권 읽겠다

저 역시 제 글에서 '독서량 부족'이 나타나지 않을까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부지런히 책을 읽으려고 합니다. 책을 읽기 위한 몇 가지 세부적인 사항도 생각해 봤습니다.

- 남들 TV 보는 시간에 나는 책을 읽자.
- 경제나 경영과 관련 있는 책은 사무실에서도 틈을 내어 읽자.
- 가급적 하루 50쪽을 빠뜨리지 않고 읽자.
- 손에 잡은 책을 끝까지 읽을 것인가는 100쪽까지 읽고 판단하자.(아니다 싶으면 거기서 중단)
- 책은 한 번에 3권까지만 구입한다.(더 많이 사면 읽지 않는 책이 생기곤 합니다.)

많은 소시민들의 생각이 그렇겠지만 저도 지금 몸담고 있는 직장에 오래도록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나이는 먹어 갈 테고 언젠가는 나오게 되겠지요. 그러면 경제적인 면을 비롯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삶의 범위가 쪼그라들 테지만, 한 가지 좋은 점은 있을 것 같습니다. 책 읽을 시간이 엄청나게 풍부해진다는 점입니다. 그때는 마음 놓고 책에 파묻혀 볼 생각인데, 생각만 해도 즐겁습니다.

산 아랫자락에는 진달래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꽃잎 두어 개 따서 잎에 넣고 오물거리며 옛 추억을 돌이켜 봅니다.
 산 아랫자락에는 진달래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꽃잎 두어 개 따서 잎에 넣고 오물거리며 옛 추억을 돌이켜 봅니다.
ⓒ 배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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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이 대학... 크게 배우는 대학

이제 독방에서 생활하며 별로 할 일이 없을 것 같은 박근혜 전 대통령도 책을 좀 읽었으면 합니다. 지적 능력도 키우고 합리적, 상식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도 기르면서 자신이 과연 무슨 일을 저질러 온 것인지 깊이 성찰하는 시간도 갖고 반성도 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고 신영복 선생은 20년이란 오랜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며 수많은 사람을 접하고, 수없이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선생은 감옥을 대학이라 칭했습니다. 많은 것을 배웠다는 뜻일 겁니다. 박근혜에게도 이제 그런 귀한 시간이 오면 좋겠습니다.

♤ 낙동정맥 10구간 종주
날짜 / 2017년 3월 25일 (토)
위치 / 경상북도 경주시, 영천시
날씨 / 종일 찌뿌드드… 산행 종료 무렵 결국 비가 내림(기온은 6~10도)
산행 거리 / 16.4㎞(약간의 알바 포함)
소요 시간 / 5시간 20분
산행 코스(북진) / 당고개 → 청천봉(대부산) → 부산성 → 생식마을 → 사룡산 → 비슬지맥 분기점 → 서오고개
함께한 산악회 / 기분 좋은 산행


태그:#낙동정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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