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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진해구 여좌천의 벚꽃.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의 벚꽃.
ⓒ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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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만 그루 분홍빛 벚꽃 향연이 시작됐다. 올해로 55회째를 맞는 진해군항제를 맞아 시가지는 온통 분홍빛 세상이다. 창원시는 4월 1일부터 열흘 동안 군항제를 연다.

이번 군항제에는 벚꽃 개화 시기가 거의 일치했다. 이번 주 초부터 제법 높은 기온 속에 벚꽃이 빨리 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지난 며칠 사이 간혹 비가 내리고 좀 쌀쌀한 기온 속에 벚꽃은 이번 주말부터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청 관계자는 "벚꽃이 빨리 피면 어쩌나 하고 내심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며칠 동안 기온이 낮아지면서 더디게 핀 것 같다"며 "이번 군항제는 벚꽃이 만발한 가운데 열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진해군항제는 1952년 4월 13일, 복원광장에서 국내 최초로 충무공 이순신장군 동상 제막과 추모제를 열었던 게 계기가 되어 시작되었다. 해군기지사령부가 1962년까지 이충무공 추모제를 열었고,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군항제가 시작되었다.

군항제는 2015년과 2016년 '경상남도 대표축제'로 선정되었고, 해마다 200만명 안팎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벚꽃 명소는 여러 군데다. 특히 여좌천 로망스다리와 내수면생태공원, 장복산조각공원, 경화역, 제황산공원은 요즘 온통 벚꽃 천지다. 해군사관학교와 해군기지사령부 등 군부대도 행사 기간에 개방된다.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개막행사가 31일 오후 6시 중원광장 특설무대에서 멀티미디어 불꽃쇼와 축하공연으로 벌어진다. 추모대제는 4월 2일 복원광장 특설무대, 승전행사는 7일 중원광장 일원 등에서 열린다.

또 이충무공 호국퍼레이드가 8일과 9일 오후 11개팀이 참가해 도천초교-복원광장-진해역-수협삼거리-중원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중원광장 특설무대에서는 군항제 기간 동안 예술경연대회와 진해벚꽃예술제, 콘서트 등이 열린다.

특별행사도 많다. '이충무공 관련 체험거리 운영'이 11부두, 여좌천 별빛축제, 속천항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쇼가 1일 오후 8시 속천항 앞 해상, 주민참여 풍물패 행진이 3월 31일 오후 4시 진해역-중원광장, 군함승선체험행사가 4월 7~8일 진해기지사령부에서 각각 열린다.

또 올해 처음으로 진해루 앞 방파벽 구간에 '세계의 거리'가 조성되었고, 여좌천에서 야외한복체험, 경화역에서 프린지공연, 제황산공원에서 군항마을 별빛거리, 옛 진해우체국에서 '우정역사와 떠나는 여행', 중원광장에서 '세계음식존', 로망스다리 인근에서 '소풍유락 벚꽃아래 설레임 공연' 등이 벌어진다.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이 7~9일 사이 진해공설운동장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에는 "군항의 울림, 미래의 선율"이란 구호로, 육군과 해군, 공군, 해병대 군악의장대 등 600여명이 출연한다.

창원시는 셔틀버스 운행과 임시주차장을 운영한다. 시는 관광객들이 진해여고, 진해여중, 진해구청, 구민회관, 파크랜드, 옛 육군대학, 해군기지사령부, 해군사관학교 등에 주차할 수 있도록 했다.


태그:#벚꽃, #군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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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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