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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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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글: 박소희, 신나리, 김성욱, 배지현 / 사진: 권우성 / 편집: 이준호

[최종신: 30일 낮 12시 17분]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삼성동 자택을 떠나 이면도로를 빠져나가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 이희훈
30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집을 나서고 있다. ⓒ 권우성
30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집을 나서고 있다. ⓒ 권우성
30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집을 나서고 있다. ⓒ 권우성
30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집을 나서고 있다. ⓒ 권우성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삼성동 자택을 떠난 가운데 김태흠, 윤상현, 최경환, 조원진, 박대출 등 자유한국당 ‘친박’ 의원들이 굳은 표정으로 떠나고 있다. ⓒ 이희훈


오전 10시 9분께 박근혜 전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박 전 대통령이 나오기 앞서 조원진, 김태흠, 이완영 등 친박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었고 이어 비서진이 차량 앞좌석에 탔다. 박 전 대통령은 남색 정장을 입은 채 고개를 살짝 숙이며 목례를 한 뒤 차량에 탑승했다. 차량 앞에 일렬로 서있던 친박 의원들은 차에 오르는 박 전 대통령을 향해 비장한 표정으로 허리를 숙이며 배웅했다. 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은 집 앞을 벗어나 왼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골목을 빠져 나오기 전, 경찰 통제선을 밀치고 나온 지지자들로 인해 차가 잠시 멈춰 서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법원 출두가 임박하자 지지자들의 분위기도 극렬해졌다. 한 시민은 흥분한 듯 언론과 야당을 비판하며 "언론 빨갱이, 추미애 야당 빨갱이"를 연신 외치며 욕설을 퍼부었다. 함께 애국가를 부르거나 "영장기각"을 제창하며 박 전 대통령을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마침내 박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울음을 터뜨리며 "박근혜! 대통령!"을 연이어 외쳤다. 이들은 차량 동선을 따라가며 손 인사를 하거나 태극기를 흔들었다.  

차량이 빠져나간 후 조원진 의원은 울먹이는 지지자들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넸다. 주변에서는 "친박들 뭐하냐", "당하지만 말고, 우리도 (야당을) 구속하자"라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격앙된 지지자 중 한 명은 취재하고 있던 <오마이뉴스> 기자를 폭행하기도 했다. 

상황이 종료되면서 지지자들도 차차 해산하기 시작했다. 주변 골목마다 집중적으로 배치돼있던 경찰 병력도 통제선을 완화하며 철수했다. 일부 극성 지지자들은 남아 "태극기 시민의 대표 후보가 누구냐. 춘천에 있는 분(김진태 의원)이다", "박지원, 문재인 내란죄로 사형시키자"며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이 법원에 출두하기 전부터 모습을 드러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상황이 힘들다. 영장청구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신: 30일 오전 9시 49분]
박지만 부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 집으로 들어가고 있다. ⓒ 권우성
3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웅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들이 속속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집으로 모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0분경부터 최경환, 조원진, 이우현, 김태흠 이완영, 유기준, 윤상현, 박대출 등 친박계 의원들이 각각 굳은 표정으로 박 전 대통령 집으로 들어갔다. 최경환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런 날 가서 뵙는 게 당연한 도리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82명은 전날(29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관련자 대부분이 구속돼 있어 증거 조작과 인멸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청와대를 나와 사저에 사실상 감금된 상황으로 구속영장 사유인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는 없다"고 주장했다.

직접 청원서를 제출한 조원진 의원은 "국론 분열 우려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고려할 때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 부부도 법원으로 가야 하는 박 전 대통령을 배웅하기 위해 이날 오전 삼성동 집을 방문했다.

[1신: 30일 오전 7시 14분]
정광용 박사모 회장 등장에 울먹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 ⓒ 김성욱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피의자 심문)을 앞둔 30일 이른 아침부터 구속을 반대하는 시민 200여 명이 삼성동 자택 근처에 진을 쳤다. 이들은 경찰 900명과 대치하며 소란을 벌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정 사상 최초로 전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되자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른 시각부터 모여들었다. 경찰은 선릉역 주변부터 차벽을 배치했다. 오전 7시께 지지자들은 "나라 망하게 하는 거 전부 언론이다"라며 기자들을 구타했다. 이들은 의경에게 다가가 "태극기 들어야지 뭐하느냐"고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이 "이러다 다친다. 지금 여러분이 도로를 막고 있다"고 협조를 요청했지만 이들은 막무가내였다.



'탄핵 무효'를 외치는 시민들은 경찰과 기자를 위협하기도 했다. 좁은 틈으로 기자들이 지나가려 하자 "안 그래도 언론 XX들 화나는데. 너네가 공정보도했어?"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일부 여성 참가자들은 "너희들은 피도 눈물도 없느냐", "우리 대통령 지켜야 돼"를 외치면서 눈물을 흘렸다. 한 중년 여성이 7시 40분께 구급차에 실려나가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 집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서로 분열하는 모습도 보였다. 태극기를 옷에 단 채 절을 하는 남성을 향해 한 여성은 "이거 좌파야. 끌어내"라며 흥분했고, 한쪽에선 중년 남성이 "그래도 조사는 받아야지"라고 하자 70대 여성이 "너 촛불이냐. 왜 빨간 모자 쓰고 있어"라고 소리를 질렀다. 

경찰과 지지자들이 삼성동 일대에 모이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롯데캐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출근길이 막혀 경찰의 도움으로 겨우 빠져나갔다. 근처 카페 직원은 "왜 저러나 모르겠다.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다 불편해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어이가 없다" "박근혜 때문에 불편해 죽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삼릉초등학교 학생들의 등교를 돕기 위해 경찰, 동사무소 직원들이 나서기도 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검찰에 들르지 않고 오전 10시 30분께 바로 법원으로 갈 예정이다.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박 전 대통령 집 근처에 지지자들이 모여 경찰과 대치하는 가운데 학생들 등교를 도우러 경찰, 동사무소, 학교에서 직원들이 나와 학생들과 동행하고 있다. ⓒ 이준호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박 전 대통령 집 근처에 지지자들이 모여 경찰과 대치하는 가운데 학생들 등교를 도우러 경찰, 동사무소, 학교에서 직원들이 나와 학생들과 동행하고 있다. ⓒ 이준호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이날 오전 8시38분경 박 전 대통령 집에 들어갔던 정송주- 정매주 자매가 나오고 있다. ⓒ 권우성
30일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집 앞에 지지자들이 모여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김성욱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앞둔 30일 오전 미용사인 정송주, 정매주 자매가 삼성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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