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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영남지역 공약 발표 기자회견 직후 지지자들을 만나 전날 펼쳐진 호남지역 경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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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지지자들 일부가 제기하는 경선 부정 의혹에 대해 자신은 "선거 부정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28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 영남권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는 공약보다 전날 호남 경선 결과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나왔다.

27일 광주에서 열린 민주당 호남지역 대선 후보 선출대회에서 이 후보가 3위를 차지하고,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하자 이 후보 측 지지자들은 "부정선거"라며 강하게 항의한 바 있다. 이날도 이 후보 측 지지자들은 기자회견장을 찾아 부정 경선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이 후보는 부정 선거라는 지지자들의 주장을 만류하며 "(ARS 투표) 인증 번호 수집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데 그게 과연 투표에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없다"면서 "추측에 의해서 할 말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따로 "(부정경선 논란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얘기가 아니다"라면서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해야지 시스템을 불신하면 우리 편이 포기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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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영남지역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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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이 후보는 영남을 발판 삼아 수도권에서 상황을 역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호남 경선은 보통의 평가로는 선전해줬다고 하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기대에 못 미쳐서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여기(부산·경남)가 문 후보 본거지니까 저희가 1등을 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상당한 정도의 2위를 할 거로 보고 최선을 다할 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문제는 수도권"이라면서 "수도권에 투표권자의 56%가 몰려 있다. 사실 거기서 다 결판난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도권에서, 특히 경기 지역에서 (지지율이) 많이 나온다"면서 "지방에서 2위로 올라서고 수도권에서 과반을 저지하고 결선 투표로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이 후보는 "저희는 상승세"라면서 "짧은 기간이지만 일주일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상승 곡선 가파르게 올라갈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원전·지진·물 걱정 없는 영남 만들겠다"

이 후보는 이날 탈핵과 재난 예방, 수질 개선, 사드 철회, 지방 분권에 방점을 찍은 영남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원전, 지진, 물, 사드 등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실패로 인한 피해가 영남에 집중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의 영남권 공약은 ▲ 노후 원전 폐쇄와 신규 원전 건설 중단 ▲ 경주 지진 정밀 조사 및 안전 점검 ▲ 수문 상시 개방을 통한 4대강 생태 복원 ▲ 사드 배치 계획 철회 ▲ 기본소득 도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 권한과 재원을 지방정부에 이전하는 분권 도입 등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