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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의 재임기간 동안 경남은 '진주의료원 폐원', '무상급식 중단', ' 주민소환', '불법서명으로 인한 측근 구속' 등으로 바람 잘 날이 없었고, 홍지사의 직무수행평가는 2년 연속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

홍 지사가 경남도민들에게 할 수 있는 마지막 봉사는 꼼수사퇴가 아니라 자신의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진정어린 사과와 함께 정상적인 사퇴를 통해 예측 가능한 정치일정을 제공하는 것이다."

20일 하동참여자치연대가 이같이 밝혔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자유한국당 대선경선후보로 나선 가운데,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홍 지사는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당당하게 대선에 전념하라"고 했다.

특히 홍 지사는 대선(5월 9일) 한 달 전에 도지사직을 사퇴할지가 명확하지 않다. 홍 지사가 4월 9일 이전에 사퇴하면, 경남지사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그런데 홍 지사는 "경남지사 보궐선거는 없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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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참여자치연대는 "경남도민의 삶을 볼모로 한 꼼수사퇴, 상왕정치 안 된다"고 했다.

이들은 "홍 지사가 후보로 선출되면 법률에 따라 도지사직을 사퇴한 후 대선을 치러야 하며, 5월 9일 대선과 함께 경남지사의 보궐선거도 치러지게 된다"며 "하지만 홍 지사는 공직자사퇴 마감 시한인 4월 9일이 일요일인 점을 악용하여 도지사 보궐선거를 막으려 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공직선거법은 휴일인 경우 사임통지서를 어떤 방법으로, 언제까지 제출해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규정이 없어 홍지사가 마감시간에 임박하여 사임통지서를 제출하면 보궐선거가 치러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하동참여자치연대는 "홍 지사는 표면적으로는 '경남도의 선거비용 과부담 문제' 등을 이유로 들고 있으나 꼼수사퇴 후 자신이 임명한 부지사를 통해 경남도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왕정치를 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임기만료일까지의 기간이 1년 이상'일 경우 보궐선거를 실시하도록 법률로 규정한 이유는 이 경우 보궐선거로 인해 소요되는 비용보다 주민의 이익이 훨씬 크기 때문"이라 덧붙였다.

이들은 "도지사 보궐선거가 치러지지 않은 채 1년 2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도정공백 상태가 지속된다면 새 정권에서 경남도의 사업과 예산확보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그 불이익은 전적으로 도민들이 떠안아야 한다"고 했다.

하동참여자치연대는 "치열한 경쟁의 와중에 도정을 외면할 수밖에 없는 처지인 홍 지사는 지금이라도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에 매진하여 당당하게 '자유한국당'의 대통령후보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만일, 대선후보 선출 이후에도 도지사직을 사퇴하지 않고 꼼수사퇴를 시도한다면 법적 대응은 물론 낙선운동 등 도민들과 함께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임을 경고한다"고 했다.


태그:#홍준표, #하동참여자치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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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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