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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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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에 나갈 후보가 되면 (지사직을)사퇴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조기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겨진 홍준표 경남지사가 이같이 밝혔다.

홍 지사는 13일 낮 12시 경남도청에서 기자들과 '짬뽕 오찬'을 했다. 홍 지사는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자유한국당 후보 경선 참여에 대해 "예비후보 할 생각 없고 본후보할 생각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홍 지사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이 재판을 민중재판으로 규정한다"며 "이번 판결 보면 의아하다. 판결 이유를 보면 일반 법정에서 나오는 잡법 재판의 훈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 편들 이유 없다. 4년간 핍박 당했다. 나중에 세상이 냉정해지면, 헌재 재판관이 잘했다고 할 사람 없다"며 "촛불의 위력으로 탄핵이 된 것이다. 순수 재판이 아니다. 부끄러운 판결이다"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확정된 범죄 사실이 어디 있느냐. 아무 것도 없다. 왜 탄핵이냐?"라며 "나중에 대통령 수사를 해보면 알겠지. 나중에 혐의 없다고 나오면 대통령직 어떻게 돌려 줄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불복 수단이 없으니 대통령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홍준표 지사는 이번 주에 출마 여부를 결심할 것으로 보인다. 홍 지사는 "이번 주가 데드라인(마지막 선)이라고 생각한다. 정치판을 아수라판으로 본다. 특히 대통령 (선거)판은 모함, 허위, 모략이 난무한다. 정말 아수라다"라며 "아수라판에 들어가야 할지. 안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다. 그러나 들어가야 할 당위성이 생기면 들어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사직에 연연해 결정을 미루는 것은 절대 아니다. 경남지사로 와서 4년 이상 했다"며 "경남의 현안이 이제 그리 많지 않다. 경남에서 할 일은 대부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15일 출마 선언 여부에 대해, 홍 지사는 "나도 지금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본경선에 바로 가겠다는 말이냐는 물음에, 홍 지사는 "특례규정에 해당되는지는 당이 결정할 것이다. 그것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번 주까지 도정을 계속할지 대선에 나갈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인지도로 따지면 (나는) 전국에서 다 안다. 지지도로 연결이 되지 않아서 문제"라고 덧붙였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과 관련한 질문에, 홍 지사는 "남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중요하다"라며 "본선 후보가 안 되면 경남지사, 되면 대선에 나가면 된다. (본선 후보가 되면) 4월 9일 사표 쓰고 나간다"고 했다.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 홍 지사는 "여론조사 응답률이 낮다. 대세론은 웃기는 이야기다. 트럼프(미국 대통령)는 (여론조사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투표함을 깨놓고 보니 트럼프였다. 숨어 있는 유권자가 있다"고 말했다.


태그:#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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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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