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0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 탄핵 인용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0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 탄핵 인용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내려지자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더욱 비장한 각오로 업무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대선 출마를 준비해왔던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다음주 중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로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서글픔과 고통 느껴... 다음주 대선 출마 선언"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준비중인 있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을 잘 모시지 못해 국민들께 송구스럽고 참담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지사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서글픔과 신음조차 낼 수 없는 고통을 느낀다"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대한민국의 두 기둥을 지키고 가꿔온 모든 국민들, 그리고 자유한국당을 지지하고 채찍질해 주셨던 수많은 국민들이 저와 같은 서글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계시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오늘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결정에서 우리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오늘의 불행이 오히려 보수의 혁신, 보수 재건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키고 키워온 보수가 새롭게 태어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보수의 자존심, 보수의 진정한 가치, 무한한 헌신과 희생의 정신으로 보수혁신과 재건에 나서 대한민국의 화합과 통합의 구심점을 만들어내겠다"며 "다음 주에 대권 도전을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지사 직책은 경선 때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대한민국의 새로운 출발은 화합과 통합"

권영진 대구시장이 10일 오후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대통령 탄핵 결정에 따른 공직기강을 당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10일 오후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대통령 탄핵 결정에 따른 공직기강을 당부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대구시는 10일 오후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고위 간부들이 긴급회의를 열었다. 권영진 시장은 "헌법재판소가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인용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라며 "하지만 국민 모두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어 "저와 우리 1만여 대구 공직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한 각오로 맡은 바 직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다시 시작해야 하며 그 출발은 국민화합과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회의에서 지역안정 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청사관리 및 방호대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세계마스터즈 실내육상경기대회와 다음달 2일 개최되는 국제마라톤대회가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5월 6일과 7일 열릴 계획인 컬러풀페스티벌은 조기 대선 일정으로 5월 안에 개최하기로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대경발전협의회 '시도민께 드리는 호소문' 발표

대구경북발전협의회는 10일 오후 대구백화점 제2본점 회의실에서 협의회를 열고 '대구경북 시도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대구경북발전협의회는 10일 오후 대구백화점 제2본점 회의실에서 협의회를 열고 '대구경북 시도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이영우 경북도교육감 등 대구경북발전협의회(대경발전협의회)는 오후에 대구은행 제2본점 회의실에서 협의회를 열고 '대구경북 시도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대경발전협의회는 "더 이상의 혼란과 국론분열을 막기 위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존중되어야 한다"며 "또한 오늘의 결정이 새로운 갈등과 분열의 시작이 아니라 국정 혼란의 끝이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대경발전협의회는 이어 "서로 생각과 뜻이 달랐고 비록 행동이 달랐더라도 지금의 혼란스러운 정국을 우리 대구경북이 앞장서서 서로 화해하고 용서하는 대구경북의 정신을 보여줄 때"라고 강조하고 "이번 결정으로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고 기로에 선 대한민국을 되살리는 새로운 출발점에 우리가 앞장서자"고 말했다.


태그:#권영진, #김관용, #대경발전협의회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