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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건설노동조합 경남건설기계지부는 6일 창원시청 앞에서 '투쟁실천단 발대식'을 가졌다.
 민주노총 건설노동조합 경남건설기계지부는 6일 창원시청 앞에서 '투쟁실천단 발대식'을 가졌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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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노동자들이 '투쟁'을 결의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경남건설기계지부(지부장 최광주)는 6일 창원시청 앞에서 '투쟁실천단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창원, 진주, 김해 등 각 지회에서 몰고 온 방송차량 20여대를 창원시청 앞 도로가에 세워놓았다. 이들은 발언과 투쟁결의문을 발표한 뒤 해산했다.

경남건설기계지부는 굴삭기, 덤프, 지게차 등 27개 직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로 결성되어 있고, 조합원은 2000여명에 이른다.

경남건설기계지부는 지난해 각종 공사 현장에서 체불임금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파업을 벌였다. 그 결과 지난해 7월 7일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과 '면담 합의'를 이끌어냈다.

당시 창원시는 '건설기계 대여금 지원 보증제도 관리감독 강화'와 '임대차 표준계약서 의무 작성', '지역 노동자와 지역장비 우선 고용 실효성 대책 마련', '화물덤프 및 자가용 영업행위 단속처분강화', '건설 노동자 임대료 조례 개정 추진', '불법하도급 근절 단속 강화', '노사정 협의체 구성 정례화' 등에 합의했다.

그러나 경남건설기계지부에 따르면, 당시 창원시와 한 합의 사항은 지켜지지 않았다. 최광주 지부장은 "지난해 파업 결과 창원시와 갖가지 합의를 했지만, 지금까지 보면 한 개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건설노동조합 경남건설기계지부는 6일 창원시청 앞에서 '투쟁실천단 발대식'을 가졌다.
 민주노총 건설노동조합 경남건설기계지부는 6일 창원시청 앞에서 '투쟁실천단 발대식'을 가졌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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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주 지부장은 "도로며 창원시청 건물도 우리 건설노동자들이 만들었다. 우리는 오래 전부터 현장에서 죽지 않고, 임금체불 없이 살고 싶어서 노동조합을 결성했다"며 "그런데 지금도 건설노동자들의 처우는 후진국 수준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창원의 한 아파트 공사장의 부실시공을 막기 위해, 민원을 넣고 고소고발을 해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건설 현장은 아직도 체불임금이 심각하다. 안전한 현장을 만들어야 한다. 2017년은 건설 적폐 청산을 위해 끝장 투쟁을 할 것"이라 말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노동자들이 시청 앞에 몰려오는 것은 지방자치단체가 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펼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자도 시민이다"며 "시청은 자본의 앞잡이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경남건설기계지부는 "건설기계 노동자 생존권, 노동기본권 쟁취 투쟁으로 이루어내자"는 제목의 결의문을 통해 "건설 현장 법을 지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 건설 노동자들은 너무나 억울하게, 비참하게 살아왔다"며 "오늘 발대식을 시작으로 건설기계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보장과 산재보험 즉각 적용, 퇴직공제부금 의무가입 등 법 개정과 건설현장의 적폐 청산을 위한 투쟁을 가열차게 벌여 나갈 것"이라 다짐했다.

민주노총 건설노동조합 경남건설기계지부는 6일 창원시청 앞에서 '투쟁실천단 발대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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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민주노총, #건설노조,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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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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