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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는 3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지사는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께 깊이 사죄하고 지사직을 비롯한 모든 공직을 떠나라"고 했다.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는 3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지사는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께 깊이 사죄하고 지사직을 비롯한 모든 공직을 떠나라"고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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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도지사는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께 깊이 사죄하고 지사직을 비롯한 모든 공직을 떠나길 촉구한다. 그나마 이 길만이 홍 지사에 대해 인간적인 연민을 가진 도민에 대한 도리임을 알아야 한다."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대표 장운)가 이같이 촉구했다. 장운 대표와 허정도 고문, 주철우 창원시의원, 문순규 전 창원시의원 등 회원들은 3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준표 지사가 지난 2월 28일 창원에서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한 뒤, 자신의 뇌물수수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지금 민주당 1등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노무현)이 뇌물을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 말했다.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는 회견문을 통해 "홍준표 도지사는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께 깊이 사죄하고 지사직을 비롯한 모든 공직을 떠나라"고 했다.

홍 지사에 대해 이들은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하였다"며 "평소 자신의 뜻과 다른 사람에 대하여 민망한 언사를 함부로 하는 저급한 정치인이라는 것은 도민과 국민이 모두 아는 사실이지만 돌아가신 대통령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말하고 재판중인 자신의 뇌물비리를 덮고자 하는 작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현재 많은 국민들이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국정농단 사태에 직면하여 커다란 분노와 고통 속에 있고 국론마저 분열되어 나라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했다.

이어 "도정에 전념해야 할 도지사가 뇌물비리로 재판 중에 있는 것도 부끄러워해야 할 일인데 대통령 출마를 운운하며 시장잡배도 안할 막말을 해대는 것은 분노를 넘어 서글프기까지 하다"고 덧붙였다.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는 "시국의 어려움을 생각하여 마음에 있는 여러 분노와 행동을 자제하여 왔으나 홍준표 지사의 망언에 대하여 분노를 자제할 생각이 없으며 강력히 대응하고자 한다"고 했다.

허정도 고문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2009년 5월에 서거하신 뒤 노 대통령의 뜻을 이루고자 그해 9월 재단이 만들어졌고, 현재 전국 5만명 회원이 가입해 있으며, 경남에서만 4500여명이 가입해 있다"며 "우리는 경남 사람인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고문은 "무릇 지도자는 상처 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갈등하는 사람들을 하나로 뭉치게 해야 한다"며 "그런데 이번에 홍 지사가 내뱉은 막말은 갈등의 골을 더 깊게 하고, 그 틈바구니에서 얄팍한 이익을 탐하려는 것이다. 정말 수치스럽고 모욕감을 느낀다"고 했다.

장운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터진 국정농단 사태에서도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한테 누가 될까 싶어 발언을 자제해 왔다"며 "참혹하다. 홍 지사는 나쁜 정치인이지만 어떻게 막말을 쏟아낼 수 있느냐"고 말했다.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는 당초 기자회견을 연 뒤 경남도청을 항의방문할 예정이었지만, 홍 지사가 이날 방송 출연으로 출장 중이고, 경남도청에서 항의서한 수령을 거부해 기자회견만 열고 마무리했다.

한편 법적 대응 여부에 대해, 장운 대표와 허정도 고문은 "재단은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는 3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지사는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께 깊이 사죄하고 지사직을 비롯한 모든 공직을 떠나라"고 했다.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는 3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지사는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께 깊이 사죄하고 지사직을 비롯한 모든 공직을 떠나라"고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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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노무현재단,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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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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