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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유명 사립대학교의 남자화장실을 두고 SNS상 논란이 일고 있다. 남자화장실에 위치한 소변기 앞에 여성사진이 부착된 것. 문제가 된 화장실은 S대학교 국제관 지하2층 남자화장실인 걸로 확인됐다.

지난 24일, 이 대학에서 있던 학술회의에 참석한 강아무개씨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강씨는 휴식시간 중 화장실에 가보라는 교수의 말을 듣고 볼 일을 보러 갔다가 소변기 앞에 부착된 여성사진을 보게 됐다.

사진을 본 강씨는 "황당, 난감, 곧 분노의 감정이 밀려왔다. 국제관이라 서구 여성 사진을 남자화장실에 붙였는지 모르겠지만 참으로 한심스럽다"고 답했다. 강씨는 "남성중심적이고 여성혐오적인 한국 사회의 단면을 반영한 것이다. 이 수준이면 성희롱이고 성폭력적이다"라고 비판했다.

강씨가 SNS에 올린 게시물은 현재 S대학 재학생, 졸업생들을 비롯해 일반 시민들까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삽시간에 수백 개의 공유와 댓글이 달리면서 논란은 점점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해당사진을 본 대다수의 시민들은 '충격이고 짜증난다', '이게 대체 무슨 짓이냐', '학교에 항의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관음의 대상이 된 화장실? 누리꾼 비판 쏟아져

화장실을 '관음의 대상'으로 포현했다며 SNS상에 논란이 일고 있다.
 화장실을 '관음의 대상'으로 포현했다며 SNS상에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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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무개씨는 논란이 되고 있는 게시물에 댓글로 "관음을 그저 유희나 재미로만 여길 수 있는 사람들, 그런 이들이 '정상'이거나 '일반적'인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시민 황아무개씨도 "화장실 사용하는 남성들도 수치스럽거나 당황스러울 거 같다. (사진에 나온)모델들도 자신들의 사진이 저렇게 사용된 것을 알면 화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학 재학생들도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재학생들은 "국제관 4년째 살면서 이런 게 있는지도 몰랐다", "'관음'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황당함과 짜증이 확 올라온다", "당장 철거하라" 등 비판적 댓글이 주를 이뤘다.

평소 국제관을 애용한다는 재학생 손아무개씨는 "저 사진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 저런 사진을 붙여놓으면 남성들의 소변이 바깥으로 튀는 정도가 줄어든다고 한다. 상당히 불편한 사진"이라며 이른바 '넛지' 효과를 이용한 사진일 것으로 추측했다.

이 외에도 학교 측에 공식 항의를 제안하자는 글도 올라와 문제가 된 화장실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물론 해당 화장실 사진에 대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S대 재학생 A씨는 "이게 무슨 큰 문제가 되냐. (문제가 있다는) 반응들이 더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도 "소변 볼 때 튀지 않게 소변기에 가깝게 붙어서 볼 일을 보라는 의미 아니냐"며 "여자들 표정도 훔쳐보는 표정이고 자신도 모르게 소변기에 바짝 붙을 거 같다"고 답했다.

한편 해당 게시물을 접한 시민들은 S대학 화장실 사례가 공공기관 화장실 및 대형마트에서도 보였다며 문제가 된 곳 모두 철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가 된 S대학교 국제관 화장실 / 시민제공
 문제가 된 S대학교 국제관 화장실 / 시민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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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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