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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로 나선 문재인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국방안보포럼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 거수경례 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로 나선 문재인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국방안보포럼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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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22일 오후 2시 41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병역을 면탈한 이들을 고위공직에서 제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가짜 안보세력"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국방안보포럼에 참석해 이런 구상을 밝혔다. 그는 "국민들은 모두 성실히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데 반칙으로 병역을 면탈하고 방위산업을 부정부패의 수단으로 삼으면서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이 지금까지 안보를 장사밑천으로 삼았다"고 비판하면서 "(대통령이 된다면) 병역 면탈자를 고위공직에서 원천 배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병역 문제로 논란을 일으켰던 인사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 당시엔 정운찬 전 총리와 김황식 전 총리가, 박근혜 정부에선 황교안 총리 등이 병역 면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안보관을 '가짜'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여권의 안보 논리에 진정성이 없다는 것이다. 문 전 대표는 "끊임없는 색깔론으로 국민 분열시켜서 안보를 허약하게 만드는 세력이 있다. 바로 안보 장사로 정권을 연장해온 가짜 안보세력"이라며 "정권교체는 가짜 안보를 진짜 안보로 바꾸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남 피살로 불안해진 안보 상황 비판, 정세현 발언에는 "부적절했다" 해명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로 나선 문재인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국방안보포럼 행사에서 특전사 동기들이 준비한 군번줄을 목에 걸고 있다.
▲ 군번줄 선물받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로 나선 문재인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국방안보포럼 행사에서 특전사 동기들이 준비한 군번줄을 목에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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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로 나선 문재인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국방안보포럼 행사에서 특전사 동기들이 준비한 군번줄을 목에 걸고 있다.
▲ 군번줄 선물받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로 나선 문재인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국방안보포럼 행사에서 특전사 동기들이 준비한 군번줄을 목에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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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살사건과 관련, 불안해진 국내 안보상황을 놓고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북한 정권이 제3국에 있는 김정남을 암살하는 패륜범죄를 저질렀는데 왜 우리가 우리나라 안보를 걱정하고 불안해야 하는가. 우리 안보가 왜 이렇게 흔들리는 것인가"라면서 "박근혜 정권의 안보가 그만큼 허약하고 무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자신의 국정자문단 공동대표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김정남 피살사건 발언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평가했다.

문 전 대표는 포럼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남 피살사건과 관련해선 (제 의견을) 여러 번 말씀드렸다"며 "(정 전 장관의 발언은) 국민들이 보기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정 전 장관은 19일 <오마이TV>와의 인터뷰에서 김정남 피살 사건을 '김대중 납치사건'에 비유하며 "우리가 비난만 할 처지는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로 나선 문재인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국방안보포럼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기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왼쪽은 윤광웅 전 국방부장관.
▲ 문재인 뒤로 '확고한 한미동맹'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로 나선 문재인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국방안보포럼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기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왼쪽은 윤광웅 전 국방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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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번줄 선물한 문재인 전우들 "국가 위기에 처하면 함께 전장 나가자"

이날 행사에는 문 전 대표가 특전사로 복무하던 시절 함께 했던 전우 9명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문 전 대표는 "지금 제가 가진 국가관, 안보관, 애국심 같은 것들은 상당 부분 그 시기(군 복무 시절)에 형성됐다"며 "당당하게 공수병으로서 군 복무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이끌어준 스승들"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한 명 한 명을 호명하면서 "형제와도 같았던 전입 동기", "군 생활하면서 저를 꼭 안아줬던 후배들"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일부 전우들이 문 전 대표와 함께했던 군 생활을 추억하며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의 군 생활 시절 직속 상관이었다는 노창남 예비역 육군 대령은 문 전 대표를 "궂은일, 하기 싫은 일을 절대 남한테 시키지 않으며 (그런 일을) 자신이 했다는 티도 내지 않고  솔선수범 했던 병사"로 기억했다. 그는 "여기 모인 특전사 전우들은 보수 성향에 가까운 사람들이다. 안보에 관한 한 더 그렇다"면서 "보수의 덕목은 법을 잘 지키고 국가를 위해 솔선수범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문 전 대표는 진짜 보수 중의 보수"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문 전 대표에게 군 시절 동료들이 군번줄을 선물하는 시간도 가졌다. 노 대령은 "국가가 위기 처하게 되면 우리와 함께 전쟁터 나가자는 뜻으로 군번줄을 선물한다"며 문 전 대표의 목에 걸어줬다. 문 전 대표의 현역 시절 군번이 그대로 적힌 군번줄이었다. 문 전 대표는 군번을 읊으며 "제 머리에 확실히 새겨져서 잊을 수 없는 군번이다. 이 군번이 새겨진 군번줄을 다시 받게 돼서 영광이다"라고 화답했다.


태그:#문재인, #더불어국방안보포럼, #이명박, #박근혜, #정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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