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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16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대구공항 통합이전 예비후보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16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대구공항 통합이전 예비후보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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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민·군 공항 통합 예비이전후보지로 경북 군위군 우보면 일대와 의성군 비안면 일대 2곳으로 선정돼 이전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방부는 16일 오후 국무조정실장 주관으로 관계부처 차관급이 참여한 '공항 이전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대구 민·군 공항 통합이전 및 수원 군 공항 이전 예비이전후보지를 이같이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조사용역을 통해 예비이전후보지 선정기준을 충족하는 8개소를 식별하여 공군 작전성 검토 결과를 반영해 5개소(고령군, 군위군, 달성군, 성주군, 의성군)로 후보지를 압축한 후,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통해 선정절차를 진행해 왔다.

대구공항 통합이전 예비후보지로 결정된 군위군 우보면은 대구시청에서 직선거리로 28km이고 의성군 비안면은 48km 이내에 위치해 있어, 대구에서 승용차로 30~4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이다.

해당 지역 주민들, 소음과 환경파괴 등 우려

국방부는 선정 결과를 해당 지자체에 공식 통보하고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된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참여하는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이전후보지를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전주변 지역에 대한 지원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국방부가 이전예비후보지를 2곳으로 압축하자 대구시는 대구공항 이전이 본격화될 수 있게 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는 예비이전후보지의 최우선 조건으로 접근성을 고려해 시청에서 50km 이내에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며 "오늘 선정한 2곳 모두 조건을 충족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이전하는 공항 건설비용 7조 3000억 원에 대해서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권 시장은 "기존 K2 부지는 지금도 5조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며 "용도를 변경하면 이전비용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자사업자도 나오고 있다"며 "공항이 이전되면 미래형 스마트시티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국방부가 예비이전후보지를 빨리 결정해줘 다행"이라며 "이번에 결정된 2개의 후보지에 대해서는 관련법상 절차에 따라 국방부, 대구시, 지자체, 지역민간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되어 연말까지 차질 없이 이전부지가 결정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예비이전후보지를 상대로 이전후보지를 결정하기 위한 선정 심의를 해야 하고, 이전후보지가 결정되면 주변에 대한 지원계획 수립과 이전후보지 지자체의 주민투표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전후보지 지자체장도 환영 의사를 밝혔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우보면 지역에 대구공항이 유치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김주수 의성군수도 "의성지역이 최종 후보지로 결정되도록 다양한 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위군과 의성군 모두 생활터전을 잃어버려야 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심하고 소음과 환경파괴에 대한 우려 때문에 지역민들의 반대 목소리도 높은 편이다. 이들 지역의 주민들은 통합공항 반대 대책위를 함께 꾸리고 공항이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대구시는 이전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연말쯤 통합공항 이전후보지를 결정하고, 오는 2018년 공항 건설을 시작해 2023년 개항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항 접근성 개선을 위해 해 중앙고속도로를 확장하고 성주-영천 고속도로, 성주-군위 고속도로 등 연계도로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태그:#대구공항 , #권영진,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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